파리의 미술관 - 루브르에서 퐁피두까지 가장 아름다운 파리를 만나는 시간
이혜준 외 지음 / 클로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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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미술관 위주로 여행했던 기억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미술관에서 오디오가이드를 듣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 입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진듯 한 쉽고 친절한 설명은 술술 읽히고, 큼직한 삽화들과 미술관 사진은 집에서 미술관을 돌아다니는 기분을 줘요. 가이드분들이 쓰신 책인걸 모르고 읽어도 특유의 친절함이 묻어납니다. 미술관과 작가별로 나누어 꼼꼼하게 설명해줘요. 이 책을 읽고 다시 미술관에 간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습니다.
책이 두꺼워 선뜻 도전하기 어려우시다면 미술관 하나씩 알아가는 느낌으로 끊어읽어도 좋아요.
감성 사진 소품같은 예쁜 표지 디자인과 알찬 내용이 기분좋게 해주는 책입니다.
매끈한 적갈색 책장에 꽂아두고 맑은 날 꺼내읽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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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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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칭 화자가 직접 녹음한 회고록을 듣고있는 듯 합니다. 감각적이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글을 읽는 재미가 있어요. 띠지에 적힌 "앤드루스의 글은 관능적이며, 화려하다" 라는 뉴욕타임즈의 추천사가 이 책을 정말 잘 말해줘요

📖 깊고 선명한 상황과 심리 묘사는 화자의 불안함과 두려움이 생생하게 느껴지게 할 뿐 아니라, 문득 내 경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 판단이 단단하지 못했던 10대 시절, 혼란스러웠던 연애, 맞지 않은 사회에 적응하려 애쓰던 나날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 소설은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여러 사건들이 교차로 제시됩니다.
현재와 과거의 장면이 번갈아 나오는 것은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가는 느낌을 주고, 마치 드라마의 장면 전환을 보는 듯 합니다.

📖 이 구성은 꼭 젖니를 뽑는 과정을 담아내는 듯 합니다.
젖니가 빠지는 과정은 유치가 빠지고 나서 비로소 영구치가 나는게 아니라,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유치를 밀어내는데서 시작됩니다. 이후 유치의 뿌리가 녹아 흡수되고 나서 유치는 빠지게 됩니다.

📖 소설에서 ‘젖니(milk teeth)’는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처와 미숙함을 은유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있는 것 그리고 젖니의 뿌리가 영구치에 녹아 흡수되듯, 시간이 지나도 그 미숙함과 상처는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여전히 남아있어요. 소설의 전체를 관통하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매력적이고 강렬해 술술 읽히는 책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져요. 단숨에 읽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게 되고, 나중에 원서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종종 인상깊은 페이지들을 함께 게시하는데, 문체가 독특하고 감각적이어서 아직 읽지 않은 사람에게 미리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요.

조금은 공허한 마음이 드는 비가 오는 날, 타지 또는 낯선 공간에서 혼자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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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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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문체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에세이에요.
마치 저 멀리 크레타섬에서 누군가가 보낸 긴 편지를 엽서, 사진과 함께 읽어내려가는 듯 합니다.

그림이나 공연을 볼 때마다 저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어떻게 그 생각을 이렇게 표현할까 하면서 감탄하곤 합니다. 이 책은 작가님이 어떤 생각을 할까에 대한 답변이 되어 주었어요.

막연하게 화려할 거라고만 생각했던 촉망받는 예술가의 삶은 생각보다 평범하고 성실했습니다. 그 안에 담긴 많은 생각과 감정을 읽고 있으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도 꿈을 잃지 않고 눈을 반짝이며 사랑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는 이들의 삶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꿈의 크기와는 상관없이요. 그런 저에게 작가님은 멸종하지 않은 도도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술술 읽히는 담백한 에세이입니다. 고요한 공간에서 창가의 햇살을 받으며 읽기를 추천드려요.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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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한 번에 합격하는 초압축 암기법 - 1년 만에 행정고시 합격한 ‘신림동 전설’의 3배속 암기의 기술
이형재 지음 / 빅피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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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위한 암기에 필요한 기술들과 실용적인 팁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정말 당장 내 상황에서 꺼냈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러준다는 점이 가장 특별합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때, 직장인이라서 공부 시간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아무리 반복해도 점수가 안나오는 경우 등 저마다의 답답한 순간에 바로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여러 학생들을 경험해 본 저자의 노련함을 느낄 수 있어요.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외우는 게 싫어서 공부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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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이중생활 - 인간 세상을 평화롭게 하기 위한 귀여운 비밀 작전
코큐보 지음 / 좋은생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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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도 고양이처럼 회사도 안가고 집에서 야옹야옹만 하고싶다 생각했었는데, 반대로 고양이가 저 대신 회사 생활을 하는 만화가 잔잔하게 웃기고 귀여웠습니다. 회사원 야옹이 띠부씰도 나와 정말 내 책인가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늑한 집에서 오래 곁에 두고 종종 꺼내보고 싶은 책입니다. 고양이들이 일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잔잔한 웃음이 나고, 기특한 생각도 들어 마음이 따뜻해져요. 책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비하인드컷들도 알차게 들어있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과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주고싶은 분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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