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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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문체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에세이에요.
마치 저 멀리 크레타섬에서 누군가가 보낸 긴 편지를 엽서, 사진과 함께 읽어내려가는 듯 합니다.

그림이나 공연을 볼 때마다 저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어떻게 그 생각을 이렇게 표현할까 하면서 감탄하곤 합니다. 이 책은 작가님이 어떤 생각을 할까에 대한 답변이 되어 주었어요.

막연하게 화려할 거라고만 생각했던 촉망받는 예술가의 삶은 생각보다 평범하고 성실했습니다. 그 안에 담긴 많은 생각과 감정을 읽고 있으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도 꿈을 잃지 않고 눈을 반짝이며 사랑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는 이들의 삶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꿈의 크기와는 상관없이요. 그런 저에게 작가님은 멸종하지 않은 도도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술술 읽히는 담백한 에세이입니다. 고요한 공간에서 창가의 햇살을 받으며 읽기를 추천드려요.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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