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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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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 스미노 요루
소설 / 320p



메메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사브레의
할아버지 댁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목적은 사브레의 궁금증을 같이 푸는 것.
사브레는 죽음에 관해 관심사가 높았고,
친척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방문하기로 했던 것이었다.


평소 사브레를 좋아했던 메메는
사브레와 함께 하길 희망해 따라나서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감정을 깊이 되새기게 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작가
'스미노 요루'의 10번째 작품인 이 책은
전작들처럼 풋풋하면서 달달하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책이다.


청춘들의 사랑 속 그들만의 진지한 고민들이 있다.
메메는 혼자 하는 사랑을 어떻게 시작하고 끝내야 할지
사브레는 삶과 죽음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등.



누구나 겪는 청춘에서 사랑의 감정은 항상 따라오는 것 같다.
메메 역시 짝사랑을 하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다. 죽음이 궁금한 사브레 앞에서 고백을 하는 게
마땅한 것인지부터 진짜로 좋아하는 게 맞았던 것인지까지.
(과연 짝사랑을 결말은 무엇일지...ㅎㅎ)



이번에도 역시 작가는
10대들의 다양한 고민들을(삶, 죽음, 사랑, 우정 등)
지루함 없이 풀어서 해결까지 해줬다.
특히나 사랑에 있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같이 설레게 만드는 요소까지 들어가 있었다.
작가가 바랬었던 두근두근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말.
이 책을 읽으며 소극적인 사랑을 그렸었던 메메가
조금은 답답하긴 했지만, 점차 밀당 아닌 밀당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설렘 아님 설렘을 느꼈다.






표지부터 일본 감성이 물신 풍기는 이 책을
풋풋했던 청춘의 한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그 시절의 감정이 사랑이었다면
스미노 요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무리 유명한 곡이든 마이너한 곡이든 다들 좋아하는 부분이나 이유는 세세하게 다를 거야. 멋있다거나 감동적이라는 거창한 말로 구분할 뿐이지. (39p)


장례식은 살아 있는 인간이 장식 같은 걸로 유난스럽게 꾸민 분위기였네. 생명의 힘인 줄 알고 기대했는데. (157p)


세토군, 너는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생각 할 줄 아는 인간이구나. (206p)



* 솜독자3기 활동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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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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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으로 아들이 살해당했다.
아들이 살아진 그날부터 가족들은 무너졌다.



어느 날 찾아온 종교인들이 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었고
가족들은 노래와 함께 빛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딘가 이상해진다.
종료에 너무 심취해 있는 엄마,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딸,
가족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방관하는 아빠.



어떻게 해야 이들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온전한 가족으로서의 형태를 가질 수 있을까.



1 : 단노 미치오 (아빠)
2 : 단노 쿄코 (엄마)
3 : 단노 가온 (딸)

이렇게 3가지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이 소설은
각 파트별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자신의 신념에 맞게
이겨내고자 하는 모습을 그렸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아들이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참혹하다.
그래서 쿄코는 마음을 닫고 살아왔는데 종교인들과
함께 부른 노래에서 아들을 보았다.
노래에 담은 아들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가
아들에게 닿을 것 같아 열심히 불렀다.
종교시설의 잘못된 장면을 보았어도 그저 모른 채.




노래를 부르다 보면 그 끝에는 신이 있어 곁을 지켜줄 거라 믿었다.
그 신이 우리의 아들을 다시 보내주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신을 보았다는 사람들도 존재했지만, 가온은 믿지 않았다.
그저 엄마가 종교에 너무 빠져 엄마를 구하고 싶었고,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행동으로 옮겼다.



이 대목에서부터 '단노'가족들은 서로를 마주보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서로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슬픔을 가진 채 살아간다.
그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슬픔을 나누기도 하며
단노가족처럼 무언가 믿을 만한 존재를 찾아
기적을 바라며 종교에 빠지기도 한다.


이 책은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 믿음이 고통 속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과정을 일깨워 준다.


저는 믿고 싶어요. 하지만 믿은 것에 완전히 속아온 기분도 들어요. 그래서 믿는 것과 속는 것은 세트인가 해서. (288p)


어째서 사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겪는가. 인간은 불합리함을 벽을 향해 한탄하며 거기서 신을 느낄 수밖에 없어. (3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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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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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년 영국 군함.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해 강제로 징집된 청년들. 

그 속에 주인공 '네빌'이 있다.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걱정해 

보내달라고 빌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항해.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수병 한 명이 죽은 채 발견되는데......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쓴 영국 배경의 소설로

군함이라는 밀실 안에 일어난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다.




책 초반에 있는 인물 설명, 군함의 설명을 보고

살짝 겁먹었었다. 인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27명.... 등장...

(읽다 보면 나오는 사람만 나온답니다.)



 

1장에서는 군함의 설명 및 수병의 역할,

그리고 네빌 이외의 인물들의 설명을 나열하면서

읽는데 살짝 속도가 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2장에서부터 사건이 등장하는 순간

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원피스의 해군본부와

캐리비안의 해적을 상상하며 읽었고,

어려웠던 군함의 설명도 다른 이미지로 상상하며 읽으니

쉽게 다가와 완독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또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으스스하고, 기묘한 분위기 입혀져 

한층 더 책 속에 빠져들게 되었었다. 

그리고 살인사건 이외에도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조지로 인해 긴장감이 더욱 올라갔었고, '끝이겠지'라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또 사건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이 책의 묘미는 1795년이기에 과학수사가 존재하지 않아

범인을 찾는 과정이 사람들의 진술로만 의지했던 점과

정말 세밀하게 그려진 그 시대의 고증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소설을 읽을 때 옆에 의료인 친구가 있었다.

책에 등장한 어떤 장면의 문장을 읽고 친구에게

'~~ 이랬다는데 진짜야?'라고 물어봤더니

'응, 맞아. 예전에는 의료기술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라는 답변을 몇 번 들었다. 

친구의 답변 덕분에 작가가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이 찾아보고 

연구했을지를 생각하니..... 

괴물 신인의 탄생이라는 띠지가 왜 써져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벌써부터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밀실 살인 

끝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사건 전개 및 반전

그리고 역사가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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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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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연작소설로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인물은 '에리사와 센' 이다.
곤충을 좋아하는 에리사와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건을 마주치고 해결하는 해결사로 등장한다.



또한 이 책은 본격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닌
추리소설이 아니고,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초점을
둔 소설로 감성과 휴머니즘의 성격을 가진 소설이다.



각 단편에는 각각의 곤충이 매개체가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대부분 처음 듣는 곤충들이어서 신선했고,
그 곤충들의 특이점이 사건과 연관되었다는 점에서
몰입감과 흥미로움이 크게 다가왔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추리작가 협회상을 받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정말 진짜 독특하고 이런 연작소설을 품은
미스터리 소설은 처음 접해봤다. ㅎㅎㅎ_ 특히 결말이 더더욱!!)



그리고 이 책은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
가끔 단편집들은 순서 없이 읽기도 하는 편인데 이 책은
그렇게 하면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된다.



순서에 맞게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에리사와에게 빠지게 되는데....
이 인물이 정말 매력적이라 순서대로 읽기를 권한다.
에리사와가 등장하는 또 다른 소설도 있다던데,
얼른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매미 돌아오다'는
살인사건에 대한 잔인한 묘사와 표현이 등장하지 않기에
추리소설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읽어도
부담감과 거부감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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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바일라 22
박현숙 지음 / 서유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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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 박현숙
청소년 문학 / 200p


방학 동안 운동화 세탁소에서 알바하게 된 선.


명품 운동화에 색이 바랬다며 환불을 요청한 고객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찾아가지 않았다.
세탁소 사장은 그 운동화를 선이에게 주었고
신발을 신은 후 선은 저주에 걸린 것 마냥 이상해지고 있다.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고 항상 못된 말만 하는 서랑이.
잘생기고 착하고 반에서 인기 많은 태후.
서랑이와 태후는 사귀는 사이이다. 그런데......
태후가 선이에게 사귀자고 한다.
응??????? 갑자기??????


운동화 때문이라는 생각에 운동화 주인을 찾아갔고,
주인은 이런 말을 남긴다.
'누군가 너한테 어떤 제안을 할 거야. 그 제안을 받아들여.
그리고 네가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게 있어서
네게로 간 거야.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시작될 거야.
네가 원하는 일이.'


과연 운동화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구미호 식당'으로 유명한 박현숙 작가의
신작으로 소재는 가벼우나 숨은 이야기는 가볍지
않은 청소년 소설이다.



평소 서랑이에게 '넌 9등급이야'라는 소리와 악담을
수시로 들어 상처가 깊은 선이는 서랑이가 잘못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서랑이와 사귀고 있는 태후가
다가왔을 때, 선이는 망설임이 없었다.


'받은 만큼 돌려주겠어!'


평소 하지 않던 악담을 서랑이에게 하고 있는 선.
그런 자신을 볼 때마다 점점 이상함을 느낀다. 내가 아닌 나.
내가 왜 이렇게 변한 걸까.



가끔 나에게 못된 말,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너도 한번 당해 봐'라고 속으로 저주를 내린 적이 많다.
저주를 퍼부어도 상대방이 당하진 않았겠지만
속으로 생각했다는 것만으로 안심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남이 했다고 나도 똑같이 하라는 법도 없고
타인을 신경 쓰고 복수의 시간을 가지기보다는
나를 좀 더 살피고 돌보는 게 더더 중요함을 느낀다.
또한 나를 사랑할 시간이 부족함을 책을 읽으며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 서평단활동으로 지원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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