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벨의 아이들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1월
평점 :
- 줄거리
보육원에서 살고 있던 리아는 어느 날 찾아온 교수가 자신을 입양을 했고 아픈 동생 시아의 병을 고치고 싶으면 마법학교에 입학해 재능을 드러내라고 제안한다. 그에 리아는 학교에 입학해 시험을 통과했다.
아마란스 마법학교에는 푸른 숲, 검은 숲, 붉은 숲이 차례차례 있다. 학생들은 푸른 숲까지만 갈 수 있고 특별 학생들 일부만이 통제하에 검은 숲에 들어갈 수 있다. 붉은 숲은 금지구역이다. 온갖 비밀스러운 장소와 소문이 무성한 채 리아는 아마란스 마법학교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 내 생각 더하기
식물 마법
아마란스 마법학교는 식물 마법을 가르치는 학교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거나 독이 든 식물을 연구하는 마법학교다. 여기에 금지된 마법인 식물과 인간의 융합까지. 식물 마법이라는 소재가 주는 독특함과 신비스러움이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붉은 나무로 뒤덮인 붉은 숲의 식물들과 푸른빛이 도는 마법학교 전체가 묘해 읽으면서 계속해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식물 마법 세계 책이었다.
아이들의 성장 및 조그마한 사랑
왕족 출신 혹은 부모님 둘 다 계신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온 아이들 사이에 홀로 있는 보육원 출신 리아는 처음엔 움츠린 채 지냈다. 마법 세계가 낯선 리아에게 뜻이 비슷한 아이들이 하나둘씩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에서 꼭 등장하는 빌런! 덕분인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리아의 고군분투가 짠하기도 했고, 한걸음 나아가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모습은 올바른 성장캐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성장 이야기에 감춰졌지만 사랑도 등장하다. 리아에게 다가온 귀족 출신 루카스와 테오. 이 둘은 리아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 구도를 그린다. 사랑받지 못하며 자라온 리아에게는 든든한 지원군들이기에 누구와 잘 되는지 이 책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많이 다루지는 않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성장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니까 아쉬움은 잠시 뒤에 가 있어도 괜찮았다.
K판타지는 끝나지 않았다.
책을 처음 받고 책 뒤쪽에 있던 작가의 전작인 보름달 안과를 보고 다음에 읽어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 읽다 보니 에필로그에서 '보름달 안과'가 등장한 것. 이러면 전작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든단 말이지. '아벨의 아이들'과 '보름달 안과'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같은 세계관이 공유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판타지이길 바라본다.
방대한 스케일에 만화영화로 나오면 좋을 이야기였던 '아벨의 아이들'.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고 판타지 세계관을 상상하며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