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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의 섬 - 불을 품은 소년
TJ 클룬 지음, 이민희 옮김 / 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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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서는 몇십 년 만에 고향인 섬으로 돌아왔다. 아서는 섬에서 연인인 라이너스, 소외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우리를 믿지 못하는, 우리를 해칠 것 같은 존재들(DICOMY)로부터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내 생각 더하기


이 책은 '벼랑 위의 집'의 후속작 이야기로 전작에 나왔던 주인공과 아이들이 그대로 등장하고 적과 맞서 싸우는 힐링 소설이다. 사실 나는 전작을 읽어 보진 못했는데, 읽지 않았어도 이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전작을 읽었던 분이라면 좀 더 빠른 이해와 몰입감이 올 거라 예상한다. 



줄거리에 나와있다시피 소외되고 종족이 다른 아이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뭉쳐 행동하고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다른 외형을 가졌다고 해서 적대시하는 불편한 사회의 시선에 대한 불합리화를 콕 집어 맞서 싸우는 내용을 어린아이들의 시선에서 표현한 작품이다. 



어린아이들의 시선에서의 대화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미소 지으며 읽게 되며, 중간중간 아이들의 개그에 빵 터지기도 했다. 특히 234p의 개그가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아! 참고로 판타지 세계관이라 등장인물들은 다 마법적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한 판타지 세계관 속 이야기에 아이들이 등장해 쉽게 읽히고 끝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설정만 귀여울 뿐, 그 속은 불편, 불쾌, 상처, 차별, 멸시,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주는 절망 속 희망을 품은 이야기이다.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현실적인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기에 중간중간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같이 DICOMY에 대항하고 싶어진다.    



같은 상처를 지닌 존재들이 뭉쳐 그 상처를 보듬어주고, 어쩌면 서로에게 치유를 받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스토리. 모두가 함께 같은 땅 위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스토리 '모든 빛의 섬'. 올겨울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저는 올겨울이 끝나기 전 벼랑 위의 집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문장수집



316p 당신이 만나는 아이들의 과거는 무시할 수도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함부로 잊으라고 말하는 건 위험할 뿐 아니라 잔인한 짓입니다. 당신은 아이들의 과거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지난 일도 좋든 나쁘든 그들의 일부니까요.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판타지소설 #소설 #영미소설 #TJ클룬 #소설신간 #책추천 #소설추천 #벼랑위의집 #베스트셀러 #든출판사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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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의 아이들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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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보육원에서 살고 있던 리아는 어느 날 찾아온 교수가 자신을 입양을 했고 아픈 동생 시아의 병을 고치고 싶으면 마법학교에 입학해 재능을 드러내라고 제안한다. 그에 리아는 학교에 입학해 시험을 통과했다. 



아마란스 마법학교에는 푸른 숲, 검은 숲, 붉은 숲이 차례차례 있다. 학생들은 푸른 숲까지만 갈 수 있고 특별 학생들 일부만이 통제하에 검은 숲에 들어갈 수 있다. 붉은 숲은 금지구역이다. 온갖 비밀스러운 장소와 소문이 무성한 채 리아는 아마란스 마법학교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 내 생각 더하기 


식물 마법

아마란스 마법학교는 식물 마법을 가르치는 학교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거나 독이 든 식물을 연구하는 마법학교다. 여기에 금지된 마법인 식물과 인간의 융합까지. 식물 마법이라는 소재가 주는 독특함과 신비스러움이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붉은 나무로 뒤덮인 붉은 숲의 식물들과 푸른빛이 도는 마법학교 전체가 묘해 읽으면서 계속해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식물 마법 세계 책이었다.  




아이들의 성장 및 조그마한 사랑

왕족 출신 혹은 부모님 둘 다 계신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온 아이들 사이에 홀로 있는 보육원 출신 리아는 처음엔 움츠린 채 지냈다. 마법 세계가 낯선 리아에게 뜻이 비슷한 아이들이 하나둘씩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에서 꼭 등장하는 빌런! 덕분인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리아의 고군분투가 짠하기도 했고, 한걸음 나아가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모습은 올바른 성장캐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성장 이야기에 감춰졌지만 사랑도 등장하다. 리아에게 다가온 귀족 출신 루카스와 테오. 이 둘은 리아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 구도를 그린다. 사랑받지 못하며 자라온 리아에게는 든든한 지원군들이기에 누구와 잘 되는지 이 책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많이 다루지는 않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성장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니까 아쉬움은 잠시 뒤에 가 있어도 괜찮았다.    


      


K판타지는 끝나지 않았다.

책을 처음 받고 책 뒤쪽에 있던 작가의 전작인 보름달 안과를 보고 다음에 읽어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 읽다 보니 에필로그에서 '보름달 안과'가 등장한 것. 이러면 전작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든단 말이지. '아벨의 아이들'과 '보름달 안과'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같은 세계관이 공유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판타지이길 바라본다.    



방대한 스케일에 만화영화로 나오면 좋을 이야기였던 '아벨의 아이들'.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고 판타지 세계관을 상상하며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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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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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 스미노 요루
소설 / 320p



메메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사브레의
할아버지 댁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목적은 사브레의 궁금증을 같이 푸는 것.
사브레는 죽음에 관해 관심사가 높았고,
친척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방문하기로 했던 것이었다.


평소 사브레를 좋아했던 메메는
사브레와 함께 하길 희망해 따라나서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감정을 깊이 되새기게 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작가
'스미노 요루'의 10번째 작품인 이 책은
전작들처럼 풋풋하면서 달달하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책이다.


청춘들의 사랑 속 그들만의 진지한 고민들이 있다.
메메는 혼자 하는 사랑을 어떻게 시작하고 끝내야 할지
사브레는 삶과 죽음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등.



누구나 겪는 청춘에서 사랑의 감정은 항상 따라오는 것 같다.
메메 역시 짝사랑을 하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다. 죽음이 궁금한 사브레 앞에서 고백을 하는 게
마땅한 것인지부터 진짜로 좋아하는 게 맞았던 것인지까지.
(과연 짝사랑을 결말은 무엇일지...ㅎㅎ)



이번에도 역시 작가는
10대들의 다양한 고민들을(삶, 죽음, 사랑, 우정 등)
지루함 없이 풀어서 해결까지 해줬다.
특히나 사랑에 있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같이 설레게 만드는 요소까지 들어가 있었다.
작가가 바랬었던 두근두근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말.
이 책을 읽으며 소극적인 사랑을 그렸었던 메메가
조금은 답답하긴 했지만, 점차 밀당 아닌 밀당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설렘 아님 설렘을 느꼈다.






표지부터 일본 감성이 물신 풍기는 이 책을
풋풋했던 청춘의 한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그 시절의 감정이 사랑이었다면
스미노 요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무리 유명한 곡이든 마이너한 곡이든 다들 좋아하는 부분이나 이유는 세세하게 다를 거야. 멋있다거나 감동적이라는 거창한 말로 구분할 뿐이지. (39p)


장례식은 살아 있는 인간이 장식 같은 걸로 유난스럽게 꾸민 분위기였네. 생명의 힘인 줄 알고 기대했는데. (157p)


세토군, 너는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생각 할 줄 아는 인간이구나. (206p)



* 솜독자3기 활동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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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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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으로 아들이 살해당했다.
아들이 살아진 그날부터 가족들은 무너졌다.



어느 날 찾아온 종교인들이 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었고
가족들은 노래와 함께 빛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딘가 이상해진다.
종료에 너무 심취해 있는 엄마,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딸,
가족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방관하는 아빠.



어떻게 해야 이들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온전한 가족으로서의 형태를 가질 수 있을까.



1 : 단노 미치오 (아빠)
2 : 단노 쿄코 (엄마)
3 : 단노 가온 (딸)

이렇게 3가지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이 소설은
각 파트별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자신의 신념에 맞게
이겨내고자 하는 모습을 그렸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아들이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참혹하다.
그래서 쿄코는 마음을 닫고 살아왔는데 종교인들과
함께 부른 노래에서 아들을 보았다.
노래에 담은 아들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가
아들에게 닿을 것 같아 열심히 불렀다.
종교시설의 잘못된 장면을 보았어도 그저 모른 채.




노래를 부르다 보면 그 끝에는 신이 있어 곁을 지켜줄 거라 믿었다.
그 신이 우리의 아들을 다시 보내주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신을 보았다는 사람들도 존재했지만, 가온은 믿지 않았다.
그저 엄마가 종교에 너무 빠져 엄마를 구하고 싶었고,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행동으로 옮겼다.



이 대목에서부터 '단노'가족들은 서로를 마주보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서로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슬픔을 가진 채 살아간다.
그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슬픔을 나누기도 하며
단노가족처럼 무언가 믿을 만한 존재를 찾아
기적을 바라며 종교에 빠지기도 한다.


이 책은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 믿음이 고통 속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과정을 일깨워 준다.


저는 믿고 싶어요. 하지만 믿은 것에 완전히 속아온 기분도 들어요. 그래서 믿는 것과 속는 것은 세트인가 해서. (288p)


어째서 사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겪는가. 인간은 불합리함을 벽을 향해 한탄하며 거기서 신을 느낄 수밖에 없어. (3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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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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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년 영국 군함.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해 강제로 징집된 청년들. 

그 속에 주인공 '네빌'이 있다.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걱정해 

보내달라고 빌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항해.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수병 한 명이 죽은 채 발견되는데......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쓴 영국 배경의 소설로

군함이라는 밀실 안에 일어난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다.




책 초반에 있는 인물 설명, 군함의 설명을 보고

살짝 겁먹었었다. 인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27명.... 등장...

(읽다 보면 나오는 사람만 나온답니다.)



 

1장에서는 군함의 설명 및 수병의 역할,

그리고 네빌 이외의 인물들의 설명을 나열하면서

읽는데 살짝 속도가 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2장에서부터 사건이 등장하는 순간

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원피스의 해군본부와

캐리비안의 해적을 상상하며 읽었고,

어려웠던 군함의 설명도 다른 이미지로 상상하며 읽으니

쉽게 다가와 완독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또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으스스하고, 기묘한 분위기 입혀져 

한층 더 책 속에 빠져들게 되었었다. 

그리고 살인사건 이외에도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조지로 인해 긴장감이 더욱 올라갔었고, '끝이겠지'라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또 사건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이 책의 묘미는 1795년이기에 과학수사가 존재하지 않아

범인을 찾는 과정이 사람들의 진술로만 의지했던 점과

정말 세밀하게 그려진 그 시대의 고증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소설을 읽을 때 옆에 의료인 친구가 있었다.

책에 등장한 어떤 장면의 문장을 읽고 친구에게

'~~ 이랬다는데 진짜야?'라고 물어봤더니

'응, 맞아. 예전에는 의료기술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라는 답변을 몇 번 들었다. 

친구의 답변 덕분에 작가가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이 찾아보고 

연구했을지를 생각하니..... 

괴물 신인의 탄생이라는 띠지가 왜 써져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벌써부터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밀실 살인 

끝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사건 전개 및 반전

그리고 역사가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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