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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인형 코디북 패션 디자이너 선물 세트 - 코디북 + 스티커 200개 + 판박이 스티커 100개 + 패턴 색종이 25장 + 스텐실 3판 + 펜 2자루 ㅣ 스티커 인형 코디북 시리즈
스텔라 배곳.안토니아 밀러 디자인.그림, 피오나 와트 글 / 어스본코리아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디자이너 놀이 스티커북이 인기인가 봐요. 큰아이 책 사주려고 인터넷 서점에 들락거리다 보면 트렌드가 빤히 보이는데, 요즘 특히나 이런 디자이너 놀이 책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딱 봐도.. 미술에 크게 소질이 없는 우리 첫째가 크게 좋아하진 않을 거 같아서 아예 관심을 꺼두고 있었는데, 어스본에서 받은 '스티커인형 코디북, 패션 디자이너 선물세트' .. 펼치고 저랑 함께 하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 진작에 사주고, 또 함께 놀아줄 걸 그랬다며 막 후회했었네요.
이 책은 그야말로 선물세트예요. 스텐실이 3판, 그리고 스티커가 200개, 판박이 스티커가 100개, 패턴 종이 25장에 코디북과 펜 2자루까지.. 다양한 재료들이 부족하지 않게 되어 있는데다, 코디북에 어떻게 사용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어서 디자이너 놀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교과서 같은 느낌' 이라고 해야 하나요 ^^! 이 책은 이렇게 사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북이 되는 느낌이에요. (실제 비슷한 종류의 책 한 권이있습니다만 그건 이 책 보다 설명이 좀 부족해요. 이 책을 하고 난 뒤에 어느 정도 익숙하게 되면~ 그 책을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딱 봐도 5세가 하기에는 살짝 무리인 책입니다. 제가 볼 때는 미술을 잘하고 관심 있어 하는 6세부터 7~8세 아이라면 정말 호기심을 갖고서 혼. 자. 서. 잘 갖고 놀 것 같아요. 물론, 엄마가 도와준다면 5세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지만, 5세라는 나이가 '엄마 나 혼자 할 거야 우기는 시기인지라.. 엄마가 도와줄라 치면 화내는 아가들이 많아요 ㅎㅎ 그러니 아이의 성향에 따라 아이의 능력에 따라 적정 연령대는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막 스티커 붙이고 그리고 하는 책이 아니랍니다. 포함된 스텐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 조금 더 한걸음 나아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도 꽤나 자세히 나와 있고요, 색깔을 고르고 패턴 무늬를 디자인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패션 디자이너들이 한다는 무드 보드까지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참, 예쁜 옷을 좋아하고 꾸미기도 좋아하는 나이대인 만큼, 그림을 그리면서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하는데 그 욕구를 풀어 주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책. 그래서 여자아이 선물로도 기가 막힐 것 같습니다.
첫째 대신 제가 꼼꼼하게 읽어 보고, 아이가 책을 갖고 놀 때 이야기해주려 했지만. 5세는 남의 이야기 따윈 듣지 않습니다. 방법만 알고 나면 그냥 직진만 있을 뿐 ㅎㅎ 가장 첫 장에 나와 있던 모델을 예쁘게 꾸며주기에 앞서, 아이가 패턴지를 고르고 어떤 옷을 입힐 건지 스텐실도 선택을 했지요. 아직 스텐실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아이라 함께 그리고 가위질도 서툴러 제가 잘라서 줬더니 이렇게 힘 꾹 주고 풀칠하기~ ㅎㅎ
그리고는 모델한테 입혀주고 두 손으로 꾹꾹 눌러서 고정시키기. 모델의 몸에 맞게끔 옷을 입혀줘야 하는데 그것도 어려워서 삐뚤빼뚤.. 아이가 안 볼 때 살짝 수정해주는 소심한 엄마 ㅋㅋ
그리고는 슬쩍 스티커 붙이자고 꼬드겨서 허리띠도 모자도 안경도 가방도 모두 아이 취향대로 골라 붙이기. 붙이고 나서 보니 꽤나 정신없는 옷이 완성되었지만.. 디자이너 놀이로 처음 딸아이가 완성한 옷이라 박수 짝짝짝~ 그리고는 그다음부터는..'엄마 나 혼자 할게.' 란 말에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하고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ㅎㅎ
도와준다 해도 '안해!' 같이 해보자고 해도 '싫어!' ㅋㅋㅋ 그래요 이러다가 또 자기가 내키면 들고 와서 함께 하자고 하겠지요. 그래도 거의 한 시간 동안 집중해서 가위도 잘라보고 스티커도 붙여보고.. 달리 미술활동을 대단한 거 준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디자이너 놀이를 통해 그림도 그리고 센스도 기르고 색감도 기를 수 있겠다란 걸 또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에 여자아이가 있다면 꼭 선물해 보세요. 정말 정말 좋아할 거라 장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