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 2025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 선정도서
앙드레 풀랭 지음, 소피 카슨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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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스러운 시국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

***

희망이 어디에 있냐고?

지금 여기에 있어.

우리 가까이에.

옳지 않은 일을 옳지 않다고 말하고

용기를 내어 당당히 맞서는

우리 안에 말야.

***

-------

혼란스러운 시국에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안은 채 희망을 말할 때,

또 다른 세상(알고 보면 우리가 사는 바로 이 세상)에서 희망을 외치는 동물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어떤 시가 떠올랐는데,

바로 이 그림책이 마르틴 니묄러의 그들이 처음 왔을 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침묵하는 방관자가 바로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그러니 우리 모두 희망을 잃지 말고

행동하는 시민이 되자고 이야기합니다.

 

인종차별, 식민주의, 종교 박해, 동성애 혐오, 약탈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해서 더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

희망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우리 서로 굳게 잡은 손, 그게 바로 희망이야.

(null)

 

좋은 책을 펴내준 한울림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오래토록 마음에 울림이 남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한울림어린이 #못본척못들은척모르는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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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정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 입학 준비 100 (스프링)
하유정 지음, 무늬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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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책 맞아요?”

이 책을 처음 본 1학년 학생이 물어봅니다.

, 책 맞아. 엄청 신기하지?”

 

책 같지 않은 책의 모습에 눈이 갑니다. 현직 초등교사인 하유정 선생님께서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매일의 미션처럼 즐겁게 알려줍니다.

 

<<어릴 때는 나를 끌고 가지만, 커갈수록 내가 끌려다니는 것.>>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습관 세우기입니다. 한글 해득보다 더 중요한 습관을 세우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는 도장을 찍거나 스티커를 붙여가며 즐겁게 습관을 세우기 위한 연습을 할 수 있고, 보호자는 뒷면의 선생님 한마디를 읽어보며 어떤 도움을 줄지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초등 1학년 담임으로써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 제일 첫 번째 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했으면 합니다. 간혹 어린이집에서 쓰던 소풍 가방처럼 작은 가방을 가져오는 학생이 있습니다. 책에 수납공간이 여러 개 있으면 편리하다고만 했는데 ‘A4 크기 가정통신문을 담는 파일철이 들어가는 공간물병을 따로 놓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함을 언급하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넓은 면, 선 그리기 등 다양하게 크레파스를 활용하는 법이라든가 우유갑에 대한 팁은 아이들의 교실을 잘 알고 있는 초등교사가 줄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1학년이 끝나가고 있지만, 1학년 교실에 비치하여 남은 12월 아이들과 함께 하나하나 실천하기로 잡아보려고 합니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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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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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감칠맛 나는 도깨비 식당


 어린이책을 좋아하지만 공포물이나 괴담, 요괴 등이 나오는 주제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감칠맛 나는 에피소드들 덕분이다. 


 깊은 사연을 가진 도화랑이 운영하는 도깨비 식당과 그 식당에 이끌려 황금 머리카락 한 올을 내어주고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시리즈 한 권마다 서너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따로 놀지 않고 서로 연결되거나 유기적으로 호흡한다. 게다가 저자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요즘 아이들의 현실과 고민을 너무나 잘 반영했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이거 내 얘기인데? 이 이야기는 우리반 @@이 같은 걸?' 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번 8편에서는 '악몽을 쫓는 맛, 악귀를 쫓는 맛' 등 요즘 아이들이 푹 빠져 있는 공포를 소재로 했다. 하지만 그저 아이들을 무섭고 두렵게 만들지 않고 충분한 안전장치를 해두어 두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일구어 주는 이야기 흐름이 참 좋다. 서서히 밝혀지는 도화랑의 비밀을 알아가는 점도 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벌써 9편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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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따먹기 스콜라 창작 그림책 86
김지영 지음, 남형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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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이길 수 있는 땅따먹기?!

 

설명하는 글이 적고 그림과 대사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그림책이다. 내가 알고 있던 땅따먹기와는 달라서 여러 번 그림책을 들여 보았다. 한 번 보고 덮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들추어 보게 만드니 재미있고 잘 만든 책이라 생각이 든다. 특히나 그림작가와 글 작가가 다른데도 합을 참 잘 맞추었구나 싶었다.

 

놀이의 주인공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커서 규칙과 주위 친구들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아이다. 아이는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규칙을 변형하고 친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놀이하다 보면 자주 겪는 상황이다.

 

이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읽힌다. 승부욕이 너무나 강한 아이 vs 양보해 주는 친구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변을 돌보지 않고 개발을 추구하는 인간 vs 끝없이 양보하다가 삶의 터전을 잃는 동물들과 파괴되는 생태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을 때, 전자의 메시지로 읽는 아이들이 많았다. 두 번째 읽어줄 때 인간과 지구의 관점에서 보자고 이야기하니, 다들 놀라워했다. 모두가 이길 수 있는 땅따먹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간 <땅따먹기> 그림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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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뜨거워지는 건 소 방귀 탓 한울림 생태환경 그림책
상드린 뒤마 로이 지음, 에마뉘엘 우세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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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지향으로 5년 째 살고 있어서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채식이 왜 필요한지, 소의 탄소발자국이 왜 높은지 설명할 때 한계를 느꼈는데, 이 그림책으로 재미있게 눈높이에서 설명해 줄 수 있었어요.


지구가 뜨거워지는 건 소 방귀 탓이 아니라, 사실 소를 사육하는 인간의 탓인데 그림책 어디에도 인간은 나오지 않습니다. 인간을 대변하는 동물들이 나와서 인간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요. 작가의 위트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인간을 대놓고 비난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인 시선에서 기후 위기를 살필 수 있었습니다. 저마다의 언어로 이야기할 때 알파벳 뿐만이 아니라 한글도 넣은 것은 출판사의 센스이겠지요?


나날이 무더워지고 기후위기가 심각하 요즈음, 좋은 책 펴내준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 도서관에도 희망도서로 신청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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