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 올빼미야! 토토의 그림책
그렉 피졸리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토토북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잘 자 올빼미야, 잘 자 나의 두려움들아.

이상한 그물 같은 면지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아하! 면지는 바로 올빼미의 이불이었음을 알게 된다. 올빼미는 잠을 자고 싶지만, ‘찌직찍 찍찍’ 낯선 소리가 올빼미를 방해한다. 올빼미는 참지 않고 이불을 박차고 나가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이곳저곳을 들추어 보고, 마룻바닥을 뜯어내기도 한다. 결국, 지붕과 벽을 허무는 파격적인 행동을 하지만, 여전히 찍찍거리는 소리가 난다. 올빼미는 찍찍거리는 쥐를 마주하고서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바꾼다. 이상한 소리를 없애려고 하지 않고, 웃으며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그때야 비로소 올빼미는 잠을 자게 된다.

낯설고 새로운 것들은 우리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한다. 가만히 참고 기다린다고 낯선 두려움은 해결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오히려 내가 한 발 더 나가 두려움을 껴안을 때 비로소 두려움은 사라진다. 또한, 비로소 내가 마주한 두려움은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단순한 구조의 내용이지만 올빼미의 행동에서 많은 철학적 의미를 짚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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