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피소 ㅣ 비트윈
박지숙.김새벽.김민정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폭염에 지친 그대를 시원하게 해줄 얼음 책!

 

《폭염 대피소》(박지숙, 김새벽, 김민정 지음/다산책방)

 

푹푹 찌다 못해 바깥에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타는 듯한 더위가 일상이 되어 버린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세 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세 명의 작가가 쓴 단편 세 편인데, 배경이 같아서 한 작가가 쓴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읽혔어요. 게다가 골고루 다 재미있어서 집어 들자마자 그날 바로 다 읽었습니다!

 

<셸터_박지숙>

📝30쪽

“지금 안에서도 퇴출 대상이 생기고 있잖아요. 한 사람 더 들이면, 안에 있는 누군가는 나가야 해요.”

바깥은 50도, 휴식 공간인 셸터는 25도! 하지만 정원 초과로 AI가 퇴출 대상을 언급하는 가운데, 누가 폭염 속으로 나가야만 하는 걸까요?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와 개인의 양심을 돌아보게 됩니다.

 

<리후의 세계_김새벽>

📝56쪽

“학교에 에어컨 거지들이 있다잖아! 오늘 그 거지 얼굴 한번 보자!”

 

하루 열 시간 공짜로 에어컨을 틀 수 있는 포 어스 카드가 사라진다면? 시원한 학교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러 온 아이들이 에어컨 거지로 몰리고 맙니다. 만약 당신을 비난하고 모욕한 사람이 어려움에 부닥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뜻밖의 여름 친구_김민정>

📝122쪽

하긴 지금껏 살면서 이토록 의미 있게 어딘가로 가야만 한다는 확신을 가져 본 적이 있던가? 기억해 보니 단 한 번도 없던 것 같다. 모르긴 해도 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마 지독한 무더위가 우리의 머리를 살짝 돌게 만든 걸지도 모르겠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모범생들은 오늘도 입시 경쟁에 여념이 없습니다. 폭염 중에도 봉사활동 점수를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메마른 마음을 깨운 여름 친구는 누구일까요?

 

얼마 전 신간 소개에서 이 책을 보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다산책방 교사 서평단이 되어 이 책을 받아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제가 사는 제주는 이주 넘게 비가 내리지 않다가 어젯밤 드디어 반가운 비가 내렸어요. 어찌나 푹푹 찌던지, 에어컨 없이는 못 견디는 날씨가 이어졌지요. 이 책은 그 비처럼 기후 위기 시대상을 그려낸 반가운 소설입니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분량이 짧아서 초등 고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