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과 저것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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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저것을 넘는 힘

 

이것과 저것(아리아나 파피니 글, 그림/김현주 옮김/분홍고래)

 

#1

옛날부터 이것들은 저것들을 먹었어요.

 

#2

옛날부터 저것들은 이것들에게 먹혀 왔어요.

이것들은 항상 높은 곳에 있었어요.

 

- 그림을 한창 들여다 보았습니다. 저것들을 먹어온 ‘이것’의 정체는 뭘까, 늘 이것들에게 먹혀 온 ‘저것’은 뭘까 궁금했습니다. 높은 곳들에서 저것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정체는 토끼, 너구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것들에게 잡아먹힐 운명이니 인생을 즐겨야 하는 ‘저것들’은 병아리, 쥐와 비슷해 보이지만 정체를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먹을 것들을 감시하는 이것들의 숙명, 이것들에게 잡아먹히기 전에 인생을 즐겨야 하는 저것들의 운명! 그들의 삶은 매번 정해진 대로만 흘러가야 할까요?

 

그들의 정해진 삶에 균열을 낸 것은 다름아닌 아이들입니다. ‘놀고 싶다는 욕구, 서로를 알아가고 싶은 친밀함에 대한 욕구’가 경계를 넘게 합니다.

이것들과 저것들은 어떻게 될까요?

 

나는 이것에 속해 있는가, 또는 저것에게 속해 있는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습처럼 해오던 것들에 대해 한 번쯤 멈추어 서서 내 방향이 옳은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과 저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입니다. 어린 유아보다는 초등 중학년 이상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림의 색채가 단순하기에 오히려 더 그림책의 메시지에 집중하도록 하면서도,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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