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싱싱하게 텃밭 과학 - 씨앗부터 바이오 연료까지, 세상 모든 생태의 과학 곰곰문고 34
김경태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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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싱싱하게 텃밭 과학

 

마을 생태 자율학교에 근무하고 있어 올해 ‘@@생태시민이라는 교과목을 개발하여 <우리는 @@ 마을 농부들>이라는 주제로 34차시 교과와 창체 수업을 하고 있어요.

 

1학기 동안 여러 씨앗을 관찰하고 부추, 감자, 가지, 방울 토마토, 상추를 아이들과 정성으로 키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그림책으로 만들었어요.

 

학교 교과목을 개발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아요. 이 책에 텃밭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적 지식들이 정말 알기 쉽게 쓰여있거든요.

 

저자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김경태 선생님입니다. 이 책은 씨앗에서부터 지렁이가 사는 흙, 반려 농부, 농기계 이야기, 탄소 배출, 스마트팜, 그리고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농사까지 텃밭에 관한 다양한 과학적 이야기를 정말 쉽게 다루고 있어요. 중간중간 실린 사진과 일러스트도 찰떡이고, 편집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지식 과학책을 힘겹게 읽는 저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인간의 돌봄에 농작물은 동물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필요와 의사를 표현합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텃밭 활동을 하다보면, 매일 식물의 자람을 관찰하며 경탄하는 아이들을 마주합니다.

 

선생님, 싹이 올라왔어요!”

선생님, 새가 토마토 쪼아먹었어요!”

선생님, 진드기 떼가 몰려왔어요!”

선생님, 오늘은 제가 부추 가져갈래요!”

 

이 책을 읽고 나니 들려줄 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잡초를 열심히 뽑아 아까운 흙마저도 휙휙 던져버리던 아이들에게 1cm 두께의 흙이 만들어지는 데 200년이 걸리니 잡초 뿌리에 매달린 흙도 소중한 거라고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하렵니다.

 

농사할 때도 탄소를 배출하는데, 논밭을 갈지 않는 무경운 재배를 소개해 주고요. 제주의 한 유기농 감귤농장에는 제초제 대신 오리를 풀어 친환경으로 농사짓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줄 겁니다.

또 우리나라는 이미 생태 발자국이 생태 용량의 150%를 초과해서 생태 적자 국가라는 조금은 암울하고 어려운 이야기도 풀어주려고요.

 

텃밭에서 만나는 과학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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