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그건 혐오야! - 혐오와 마주한 10대에게 한울림어린이 인문교양
사메이아 지메네즈 외 지음, 줄리아나 뉴펠드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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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 No, 우유부단 Yes!

 

이 책을 만난 건 운명이었다.

나를 아는 선생님께서 내가 좋아할 만한 책이라며 서평단 신청을 해보라고 친절하게 링크까지 보내주셨는데 유난히 바쁜 날이라 놓쳤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초등교사 커뮤니티에서 다시 이 책의 서평 신청글을 보았다,

 

<멈춰, 그건 혐오야!>

메시지가 너무나도 분명한 제목, 그리고 한울림 출판사!

 

이 책의 저자는 혐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소외감을 느꼈던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파키스탄계 무슬림 여성, 몸집이 큰 유대인 여성, 성 소수자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정말 저자가 외국인이 맞나 싶어 몇 번이나 책 날개를 들추어 보았다. (중간중간 한국의 사례가 생생하게 잘 들어갔기 때문이다)

피부색과 외모 때문에, 성 소수자였기에 상처를 받았던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들어가 있었기에, 이 책은 지식책이면서도 술술 읽히는 수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혐오가 시작되는 과정, 혐오의 모습, 문화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은밀한 혐오까지... 우리가 마주하는, 또는 은연중에 습득할 수 있는 혐오의 다양한 면을 쉽게 보여준다. 또한 실제 한국에서 일어났던 한국의 혐오 관련 사례가 생각해봅시다로 따로 제시되어 있다. (한국 사례가 너무나 절묘하고 생생해서 저자가 한국인인 줄 알았다)

 

멈춰, 그건 혐오야!

아이들이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마주쳤을 때 열린 마음으로 품어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좋은 책을 발간해 준 한울림 어린이에 감사하다.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잘 팔릴만한 책보다는 우리가 읽어야 할 책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가 읽어야 할 책들이 잘 팔리는, 보통의 상식과 대중의 기호가 맞닿는 그 날까지 이 출판사에서 좋은 책들을 앞으로도 많이 펴내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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