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용의 학교 점령기 돌개바람 60
오시은 지음, 은돌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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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학년말이라 이 책을 읽는 것을 방학 후로 미뤘는데, 읽고 나서야 바로 후회했다.

'아, 내가 가르쳤던 1학년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읽어줄 걸. 그리고 방학계획에 제시하는 추천 도서 목록에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할 걸,'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다. 이 책은 용용이라는 용 캐릭터가 취학통지서를 받으면서 펼쳐지는 무해하면서도 은근히 재미있는 코드가 숨어 있는 교실 이야기다. 규칙을 지켜요 - 교사도 학생들도 모두가 지켜야 하는 규칙, 사과를 해요 - 교실 속 문제아로 불리는 아이의 속 마음, 걱정을 놓아요 - 학생의 진정한 자립을 응원하는 학부모 이야기... 이렇게 3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규칙을 지켜요'는 웃으면서 봤다. 그런데 두 번째 이야기 '사과를 해요'와 '걱정을 놓아요'는 나도 모르게 긴장하면서 봤다. 교실 속 내가 겪은 아이와 나를 힘들게 했던 학부모의 모습이 겹쳐진 까닭이다. 아니나 다를까, 뒤에 실린 작가의 말 - 거리로 나가야 했던 선생님들과 그런 선생님에게 보내는 응원 - 을 읽고 나니 이야기의 흐름이 푹 와닿는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울림이 있는 글을 써준 오시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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