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마시멜로 생각하는 분홍고래 16
로우보트 왓킨스 지음,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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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 

용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줘서가 아니라

용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체스터턴이라는 작가가 한 이 말이,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보통의 마시멜로들은 

대부분 한 명의 부모 혹은 두 명의 부모가 있는 따뜻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다양한 가정을 언급한 이 부분에서 작가의 세심함을 느꼈다!)

보통의 마시멜로들은 체제에 길들여지는 교육을 받는다.


보통의 마시멜로들은

학교에서는 말랑말랑해지는 법을 배우고

똑바로 줄서는 법을 배운다.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부분에서 어찌나 먹먹하던지....


그렇게 보통의 마시멜로들이 아무런 꿈도 꾸지 않으며 잠을 이루는 동안.

어떤 마시멜로들은 그들만의 새로운 꿈을 꾼다.

체제에 맞서고 상상하고 도전한다.

어떤 마시멜로는 드디어 체스터턴의 말처럼 용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기도 한다. 

야호!


보통의 마시멜로처럼 길러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안에 있는 고유성을 찾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준다.


간만에 큰 울림이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반.면.

우리집 미취학 어린이들은 이 그림책이 주는 메시지보다

책에 등장하는 마시멜로 등장인물들에 푹 빠졌다.


 너무 귀엽다며, 그리고 상자를 이용해 온갖 배경과 소품을 만드는 것이 기발하다며

 자기도 택배상자 오면 이 책 보며 따라서 만들고 싶단다.


언젠가, 너희들도 좀 더 커서 이 책을 보면 조금은 다른 무언가를 느끼겠지. ^^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라는 걸 다시끔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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