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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온 작은 돌 ㅣ 작은 곰자리 43
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이수연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2월
평점 :
색이 주는 대비와 선명함.
검은 색이 완연한 그림책 표지 속, 무언가를 줍는 아이의 손으로 눈이 간다.
여기야, 여기를 열면 보물이 있어.
라고 속삭이는 듯 말을 걸어오는 책.
검정색으로 가득한 표지 한 가운데 푸른 빛의 제목이 있다.
표지를 넘기면 면지 역시 푸른 빛이 감도는 민트색이다.
하지만 책은 계속 검은 색을 이어간다.
이 그림책은 '크리스반 알스버그의 자수라'를 떠올리게 한다.
그림 기법과 느낌, 그리고 SF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까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궁금증을 못 이겨 빨리 다음 장으로 넘기게 한다.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짙은 여운을 주는 결말이 다시 보고 싶어 여러 번 반복해서 읽게 하는 책이다.
그림책을 펴내는 출판사 중 믿고 보는 출판사가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읽는곰 출판사이다.
일본작가가 글과 그림을 담당했으나, 일본 그림책 특유의 느낌보다는 요즘 그림책에서 느껴지는 트렌드가 더 깊게 느껴진다. 한 번쯤 아이들과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들고, 글 그림 번역 편집까지 고루 마음에 든다. 저자의 다음 책들도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