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한 도서관장의 이상한 도서관 - 떼었다, 붙였다! 재미있는 띄어쓰기 그림책!, 2021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2021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책날개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86
윤여림 지음, 이나래 그림 / 천개의바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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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우뚱하고 읽다가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평소 윤여림 작가의 그림책을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그림책은 정말 기발하다. 같은 말인데 띄어쓰기에 따라서 전혀 다른 뜻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들이라니! 게다가 산발적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기승전결을 지닌 하나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구름만 한 개 우는 소리

구름만한 개 우는 소리

 

배구 하고 놀까?

배 구하고 놀까?

 

다 정하고 신나게 놀자.

다정하고 신나게 놀자.

 

그림책을 읽어줄 때 이렇게 띄어쓰기에 힘주어 읽어주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 막 한글을 알기 시작한 아이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게 읽힐 책이라고 본다. 게다가 친절하게 뒤에 띄어쓰기로 달라지는 말 풀이가 실려 있다. 조만간 개정교과서에 실리지 않을까 점쳐 본다. ^^

 

 

천개의 바람 출판사의 바람그림책 시리즈는 책소개에 편집자 나름의 바람(출판 의도)가 나와 있다. 이 책의 바람은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우리말의 재미를 느끼고 올바른 띄어쓰기를 배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출판사의 바람이 충분히 이 그림책에 녹아있다. 적극 추천한다. 여러 번 읽을수록 그 뜻을 곱씹으며 작가의 생각에 감탄하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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