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 동시 맛집 - 질겅질겅 읽고 오물오물 쓰는 동시
박세랑 지음 / 다림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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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예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거기다 유머러스한 건 좋지만 더러운건 또 좋아하지 않는다.

'단짠단짠 동시 맛집'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요소를 2가지나 갖고 있는 동시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시집을 선택한 이유는 초등 2학년인 우리 둘째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갖고 있어서다.

그림도 너무 마음에 든단다.

또 소재는 어떤가. 똥, 코딱지, 방귀, 콧물, 풍선껌, 아이스크림... 뭐 하나 좋아하지 않는 게 없다.

그래서 책을 받고도 한참을 읽을 수 없었다. 아이가 학교에도 가져가고 읽는다고 주질 않았다.

엄마 서평 좀 쓰게 주라고 사정을 해서 받았다.

그래서 활동지를 엄청 많이 했을 줄 알았는데 또 그건 아니었다.

이유를 물으니 아껴서 할 꺼란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해서 신중해야 한다나.

어쨌든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라면 절대 실패는 없다. 무조건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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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탁이란 표현은 맛깔나게 누구나 동시를 쓸 수 있다는 표현이겠지만은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비위를 챙겨야 한다.

 동심의 부재인지 마냥 재밌지만은 않고 좀 더러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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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봐도 대충 짐작이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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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에 나오는 맹구도 생각이 나고, 콧물로 수염그리기 해놓고 웃고 있는 둘째가 너무 재미있다면서 재잘재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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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변기 모양 그릇도 나온다고 하지만....ㅜ.ㅜ 우리 아이는 하트와 책을 넣었다. 책 냄새가 지독하다면서 울고 있는 변기... 숙제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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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방귀, 다음으로 좋아하는 코딱지.

"엄마, 삼행시도 동시가 되요." 하며 읽어준다. 지렁이 콧구멍은 정말 찾기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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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넣어 밥도 짓고, 과자도 만들고, 파이에 샌드위치까지 쓱쓱 그리더니 맘에 드는 색연필로 햇살 색으로 버무려 놓는다.

 

시만 읽고 끝이 아니라 4컷 만화에 활동지가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고 활동했다. 한 번에 다 하지 않고 아껴서 두고두고 한다니

재미도 재미 거니와 뭐든 반짝반짝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제격인 동시집이다.

작가의 말처럼 맛깔나게 읽고 기똥차게 쓰다보면 감수성도 절로 풍부해지고, 모두가 시인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에 있는 동시 연습장까지 구성이 너무 알차고 색도 알록달록 너무 좋다.

실제본 책이라 쫙쫙 펴지는 것까지. 장점만 가득가득. 정말 강추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다림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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