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지음 / 내로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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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타나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한다면?

 

 


원숭이의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저/ 차영지 역

 

 

 

 

 



단순에! 읽고, 깊-어지자

완독을 못하는 당신을 위한 몰입도 끝판왕 단편소설이라는 말에 끌린다....

요즘 장편에 힘들어하던 차에 생각도 할 수 있는 단편소설이며 몰입도도 좋다고 하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는 수많은 희극과 공포물의 단편을 남긴 소설가라고 한다. 특히나 원숭이의 손은 간결한 중거리와 생동감 있는 단어 사용, 다채로운 비유와 강렬한 교훈으로 수십 년간 사랑받아 1980년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의해 '근대 영미문학 걸작 50편'에 성정되며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또한 스티븐 킹의 소설 '애완동물 공동묘지'역시 원숭이의 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우와 정말 인기 있는 작품이구나...

그렇다면 안 읽어볼 수가 없겠죠...

 

이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이라고 해야 할까? 호기심이라고 해야 할까?

당신에게 소원을 3가지 이루어주겠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나는 예스, 알라딘의 요술램프 지니를 생각하며 소원을 3가지 바로 말해버릴 것이다. ㅋㅋ 이건 호기심과 욕심이 같이 공존... 정말 이루어질까와 이루어진다면 욕심을 내어서 빌어보자...

그런데 만약 당신의 소원 3가지를 들어줄테니 소원을 빌 때마다 누군가의 목숨을 가져가겠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 극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는 한 목숨을 바치고 소원을 빌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물을 얻어도 내가 죽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소원을 들어줄 때 꼭 단서를 알려주지 않아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사실....

 

단란한 화이트씨의 가족 비록 잘 살지는 않지만 뭐 가족과 화목하고 나름대로 불만 없이 살아간다. 그들은 가족이 함께라 행복했다. 이게 진정한 행복이죠.. 그러던 어느 날 화이트씨 가족에게 손님이 찾아오게 된다. 인도로 파견을 갔던 부대 신임 부사관이었다. 그는 21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고 온 것이다. 그에게는 신기한 물건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원숭이의 손... 이 손은 늙은 수도승의 주술이 걸려있는 것으로 "인생이란 운명이 이끄는 것이고, 거역하려 하면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라는 것을 알리기로 하여 주술을 걸었는데 바로 세 사람이 각자 세 개의 소원을 빌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냥 웃고 넘기기에 궁금해지는 것.. 화이트씨는 욕심은 아니지만 궁금했다. 상사는 원숭이의 손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았고 그걸 없애려고 하고 있었다. 그 순간 화이트씨는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경고 메세지를 전해주고 가게 된다. 그렇게 받은 원숭이의 손!! 과연? 소원을 들어줄 것인가? 장난인가? 화이트씨는 어떤 소원을 빌까?

 

 

세 가지 소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많이 전해지고 있다. 왜 딱 세 가지만 정했을까? 인간의 욕심을 막기 위해서일까? 그것도 궁금한데 숫자 3은 고대의 완전한 수로 정해지고 사회의 시작이기도 하니 모든 것에 해당하기도 하니 정말 의미가 크다는 생각을 한다. 원숭이의 손에서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에 인간의 호기심과 욕심이 더해져 경고의 말도 무섭지가 않게 된다. 그렇게 선택한 결과는 뒤늦은 후회와 함께 찾아와 버리게 된다. 하지만 엎어진 물은 다시 주워 담기가 어렵다는 말과 같이 모든 것에 신중해야 하며 세상에 공짜는 없고 현재의 삶에 지나친 욕심은 금물과 함께 자신의 운명에 맞게 스스로 개척하며 잘 살아가라는 교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소설은 짧아 단숨에 읽지만 생각의 여운은 깊게 남는다. 또한 스토리도 잘 구성되어 있어 실감 나는 이야기가 무서우면서도 재미있다. 짧지만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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