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수학 잡는 깨봉수학교실 1 - 수의 DNA & 분수
조봉한 지음, 신현호 구성 / 동아시아사이언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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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진행하던 1시간 남짓 되는 저자의 북콘서트를 보고 꽤나 신선하고 독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당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도 약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니까 재미가 있었습니다.


책을 받아보고 나서 한 번 빠르게 읽어 보았습니다. 묻고 답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수학을 지도하는 교사 입장에서 아주 도움이 되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적인 이미지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고, 중간중간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서 유튜브를 통해 관련 영상을 직접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1장은 DNA라는 제목으로

배수와 약수, 배수 판별법, 소수(素數), 약수의 개수, 최소공배수, 최대공약수 등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가 복제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 1이 복제의 원본이라는 사실, 우리 몸에 DNA가 있는 것처럼 수에도 DNA가 있다는 생각은 수에 대한 독특하면서도 꽤나 일리있는 설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수의 배수를 직사각형으로 시각화해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좋았습니다.

약수와 배수는 5학년 1학기에 처음 등장하는데 학생들에게 이렇게 시각적으로 제시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는 복제 코드가 있다는 것, 또 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니

단순히 숫자 하나만 보더라도 그 수가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DNA를 구성할 수 있는 수가 프라임 수(소수)라는 사실로 연결시켜 주고 있습니다.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케익자르기로 설명하는 것은 정말 탁월한 설명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장은 분수를 다루고 있습니다.

초등 교육과정에서 분수는 수포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말 그대로) 분수령이 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3학년 1학기에 처음 등장해서 6학년 1학기까지 다양한 분수의 연산이 쪼개져서 등장하지요.

초등 교육과정에서의 분수 영역의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연산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분수가 어떤 개념인지도 잘 모른 상태에서 연산하는 방법을 위주로 다루다 보니

학생들은 그 연산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제대로 모른 채 계산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경우에는 분수를 가르칠 때마다 분수 개념을 늘 새롭게 가르쳐야만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분수 개념을 시각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분수는 나누기 수식을 하나의 수로 나타낸 것이라는 사실과 1/3이 3개 있으면 1이 되는 수라는 설명은 매우 쉽지만 강력한 개념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숫자를 단순히 종이에 인쇄된 숫자로만 보지 않고

입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

내가 풀고 있는 연산이 어떤 의미인지 알도록 도와주는 방법 등이

이 책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2권, 3권이 기대됩니다.

수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과

좀 더 바람직한 초등 수학 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선생님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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