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자였습니다만 쌍둥이 아빠가 됐습니다 - 겁 많은 예비 아빠가 성장하며 얻은 행복
양원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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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딱 사십 년전의 나라면 절대 결혼같은 건 하지 않았을테고 물론 아이도 낳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난 결혼을 했고 아이를 둘 낳았다. '비혼주의자'였던 저자와 같은 신세가 되었다.

주변에는 간절하게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인연을 만나지 못해 싱글인 경우도 봤고 아이를 낳지 못해 지나가는 아이만 봐도 눈물을 글썽이는 부부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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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마음대로 안된다. 뭐 딱히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본 것도 아니고 사랑의 지독한 실패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아마 그런 결심을 한 남자를 보면서 신은 웃고 있었을 것이다. 암만 그래봐라. 내 힘을 당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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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는 결혼을 당연할 것으로 알았다. 나이가 차면-것도 이십대 중반이면-어지간한 상대를 만나 결혼하는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여겼던 것이다. 물론 나는 불화한 부모덕분에 일찌감치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지금으로 보면 이른 나이인 25세에 결혼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일찍 결혼을 감행할만큼 매력적인 상대도 아니었고 형편도 어려웠는데..

그래서 인생 마음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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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그렇다고 쳐도 아이를 낳는 문제는 내 운명과는 상관없이 누군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아닌가. 참 철이 없었다. 큰 아이는 아주 절실한 기다림을 만났고 둘째 아이는 너무 늦은 나이에 만났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공평한 일은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반 넘어 살아온 내가 주장하는 일이 있다. 이건 신이 관장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부모고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결혼만 하면 순풍순풍 아이를 낳는 그런 태평성국이 아니고 철저하게 예습하고 공부하고 자격증 취득하고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외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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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자격없이 아이를 낳는 부모도 많다. 여기 저자의 경우는 얼떨결에 아이를 낳게 되었지만 그래도 꽤나 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꼼꼼하게 올려둔 각종 정보들을 그 때에 미리 알았더라면

두려움없이 아빠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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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도 두려웠고 쌍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다고 했다.

왜 아니겠는가.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는 글을 읽는 동안 아주 오래전에 나도 걸었던 길들이 떠올랐다. 출산의 고통이 너무 심해 병원 입원실 벽을 긁었던 기억이며 그 사이 쏟아지는 잠이 얼마나 달콤했는지..회복까지의 긴 시간들...순한 아이이였음에도 서너 시간마다 깨어나 우유를 먹이던 기억들..지나놓고 보니 그리운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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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는데 연애조차 안하고 강아지만 우쭈쭈하며 살고 있는 딸내미에게 아이 낳아서 맡기기만 해봐라...그랬는데 그래서 결혼도 안할 작정인걸까.

결혼도 선택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좋아!! 내 아이도 내가 안키웠다-친정 엄마가 거의 키우셨다-비혼주의자였지만 막상 아이를 가지고 보니 이런 달달한 아빠가 또 없다.

벌써 16년 전 이야기라니 2kg정도로 태어났다던 쌍둥이들이 이제 훤칠한 소년이 되었겠구나. 나중에 손주일기도 올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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