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자격없이 아이를 낳는 부모도 많다. 여기 저자의 경우는 얼떨결에 아이를 낳게 되었지만 그래도 꽤나 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꼼꼼하게 올려둔 각종 정보들을 그 때에 미리 알았더라면
두려움없이 아빠가 되지 않았을까.
임신도 두려웠고 쌍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다고 했다.
왜 아니겠는가.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는 글을 읽는 동안 아주 오래전에 나도 걸었던 길들이 떠올랐다. 출산의 고통이 너무 심해 병원 입원실 벽을 긁었던 기억이며 그 사이 쏟아지는 잠이 얼마나 달콤했는지..회복까지의 긴 시간들...순한 아이이였음에도 서너 시간마다 깨어나 우유를 먹이던 기억들..지나놓고 보니 그리운 시간들이었다.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는데 연애조차 안하고 강아지만 우쭈쭈하며 살고 있는 딸내미에게 아이 낳아서 맡기기만 해봐라...그랬는데 그래서 결혼도 안할 작정인걸까.
결혼도 선택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좋아!! 내 아이도 내가 안키웠다-친정 엄마가 거의 키우셨다-비혼주의자였지만 막상 아이를 가지고 보니 이런 달달한 아빠가 또 없다.
벌써 16년 전 이야기라니 2kg정도로 태어났다던 쌍둥이들이 이제 훤칠한 소년이 되었겠구나. 나중에 손주일기도 올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