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거울 - 끝내 살아남은 쪽
김준영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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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거울이란 존재가 이렇게 무섭게 느껴진 적이 있나? 있다. 거울 속에 낯선 여자를 발견했을 때.

노아는 어느 순간 붉은 눈이 되면서 폭주하곤 한다. 그럴때면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노아가 사는 동네에서는 연이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제 시체를 봐도 별 감각이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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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는 자신의 존재가 정확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눈이 붉어지고 폭주하고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파오면서 어떤 기억인지, 꿈인지가 펼쳐진다. 살인사건을 쫓는 경찰 루크에게 이상하게 마음이 간다.

자신과 같이 가끔 붉은 눈이 되는 존재. 어떻게 이런 눈을 가지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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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현장을 목격한 중국인 소년은 살인자의 정체를 봤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실종되었다고 하면서 찾아달라고 간청한다. 소년이 그린 살인자의 모습은 괴기스럽다.

노아는 자신이 폭주되었을 때 어쩌면 누군가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든다.

그런 그에게 다정하게 안부를 묻고 술을 건네는 남자가 있다. 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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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였고 노아에게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에게는 뭐든 털어놓고 싶어질 만큼.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레아가 있었다. 우연처럼 다가왔지만 운명이었다. 이상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와중에 노아의 집 우체통에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메모가 들어있곤 했다. 도망가 노아! 마치 그렇게 말하는 것 같은 메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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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는 고아, 노숙자, 사형수같이 버려져도 이상하지 않을 존재들을 선별해서 감정을 지우고 철저하게 훈련시켜 인간무기로 만드는 '희망프로젝트'의 희생자였다.

살인무기가 '희망'이라고 불리는게 이상하지 않은가. HOPE!

호르몬과 시각, 의지, 통제의 영어 약자를 조합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다.

HOPE는 악의 표현이지 절대 희망이 아니지만 어떤 인간들은 이것이 인류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탄생된 '희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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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들은 하나씩 제거하고 점차 노아를 향해 조여드는 존재를 알게되면 추리소설의 반전처럼 놀라게 된다. 이제 거의 마지막에 다다른 어둠의 존재의 계획을 역이용하기로 마음먹은 노아! 결전의 무대에 선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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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독일인가 어디에선지 인간을 병기로 훈련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은 언젠가 일어날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인간을 개조시키거나 훈련시켜 살인무기로 만드는 그런 현실. 아니 굳이 인간일 필요가 있을까. 드론이며 로봇이 일상이 될 시대일텐데.

서로의 모습이 뒤바뀌어 거울에 비춘다는 설정은 상당히 독특하면서 기발하다.

저자의 첫 소설이라는데 이런 상상력이라면 이제 기계들이 인간을 조종하는 디스토피아 미래가 그려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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