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햇살 찬란한 날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예기치 않는 소나기를 만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그 소나기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긴 지나놓고 보니 슬펐던 일들도, 위기였던 시간들도 나를 여기까지 오게한 스승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이런 책 한 권을 낼만큼 당당한 삶을 살아온 인생을 만난 것 같아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이 걸어온 이야기를 쓰면 책 몇 권은 될거라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때론 너무 부끄럽고 내놓고 싶지 않은 시간들도 분명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시간조차 감사함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운명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어떤 운명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우연으로 만나기도 한다. 수많은 인연들도 그렇다.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내가 상대에게 좋은 인연이어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오랫동안 전문경영인으로 살아온 저자가 다시 살려낸 기업들도 인연이었지 싶다.
어찌보면 사장이라는 직책이 부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만난 기업들은 거의 모두 말라죽어가는, 혹은 죽을 운명이었던 자리였다. 가뭄에 소낙비는 얼마나 소중한가. 그가 바로 그런 소낙비였다.
계산에 능하고 장사수완이 좋은 개성 출신의 부모님의 유전자를 이어 받은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일단 머리는 좋았고 장학금을 받게해준 소중한 스승도 만났다. 자신의 길을 미루고 묵묵히 남편의 선택을 따라준 배우자를 만난 것은 행운 이상이었다. 사실 이런 조건을 갖추었다 해도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실과 선택이 갖다준 열매였다.
열심히 살아온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감사한 얼굴들이 떠올랐다. 내가 지금의 길로 오기까지 나를 이끌어준 소중한 인연들...친구와 선배..그리고 나를 믿어주고 길을 내어준 리더들이었다.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간을 살아온 나로서는 하필 이 나라에 가장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 민족은 참 대단하지 않은가. 하늘도 이 땅에 이런 리더들을 보내주시니 말이다. 사이 사이 올려진 시의 선택도 탁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찬 알곡만을 골라내는 재주가 탁월한 인물이다. 아니 자신이 그런 알찬 알곡이다.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