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AI들에 의해 내 좌표는 감시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죽음의 징후까지 감지할 것이다.
그러면 미리 유서를 남겨 징후가 포착되는대로 지워달라고 해놓아야 할까.
문제는 내 동의없이도 선택적으로 지워지거나 남겨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AI가 스스로 검색하고 지우고 남기는 선택을 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AI의 무궁한 진화가 두렵다.
'잊혀질 권리'라는 말을 들어본 것 같은데 육신의 사라짐으로 영원한 휴식을 얻고 싶은 사람도 많다. 하지만 원치 않음에도 디지털 어느 공간에 죽은 이들의 흔적은 남게 된다.
이런 흔적을 지워주는 업이 이미 성행하고 있고 유망직종이 되고 있단다.
'디지털 유해'라는 신종어가 도래한 지금, 망자의 소유권은 어디까지 보존되어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