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Who - 누가 인생 후반전에서 승리하는가
박형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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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는 것 정말 행운이다.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해야했을 때, 일단 취업이 잘되는, 그래서 평생 직장이 보장되는 과를 선택해야했었다. 그래도 80년대 정도에는 웬만하면 취업은 되었다. 당시의 세대들은 아주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IMF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결국 명예퇴직을 해야했었고 원치않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넥타이를 매고 책상에 앉아 일을 했던 사람들이 공원 벤취에 앉아 벼룩시장을 훑어보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다. 당시에는 택배를 하는 사람도 거의 없던 시절이라 아마 새벽에 막노동을 하기 위해 봉고차를 기다리는 모습들도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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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의 무게가 엄청나다는 것을 나는 일찍 알고야 말았다.

내 기억엔 아이를 낳고 한 1년 정도 육아를 했던 시간이 휴식이었다. 그 전,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미 취업을 해서 일을 했었고 어쩌면 지금도 완전히 일을 놓은 것은 아니었으니 평생 돈을 벌고 살고 있는 셈이다. 한편으로 돈을 벌 기회를 얻어 살아온게 행운이지 싶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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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보는 생생정보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꼭지가 있다. 어떤 이유로든 제 2의 선택을 한 청춘들의 일기인데 주로 몸으로 하는 일들이 소개되곤 한다.

이 책에도 소개된 청소일을 하는 모습이 소개되었는데 결코 쉽지 않았다. 장비도 많이 필요하고 심지어 고독사 현장을 치워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청소관련일에도 자격증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아하 그리고 1인도 가능한 청소일이 있었다. 

대체로 직장생활을 할 때의 수입으로 오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고 몸으로 하는 일은 정년 못지않게 몸의 컨디션에 따라 은퇴가 정해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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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긋지긋해서 자발적으로 도망쳤던 전직을 제2의 인생 도전에 대입해보라는 조언이 마음에 와닿았다.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전직이나 이직이 고민인 사람들 얘기에 '취업지도사'도 등장하니 그야말로 이 책의 주인공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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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행처럼 선택하는 귀촌에 대한 조언도 잘 새겼으면 싶었다.

시골과 서울을 오가며 지내는 나야 겨우 텃밭 정도를 가꾸지만 수입으로 이어지는 농사는 쉽지 않다. 지금처럼 기후위기를 겪는 시대라면 정말 생각을 많이 해야한다.

부지런하기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래도 큰 산을 사서 치유의 숲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참 좋았다. 물론 너무 커서 고생을 많이 한게 문제이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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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아도 새로운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앞서간 선배들의 경험담이 새로운 길에 대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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