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 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나디 미리안 지음, 김지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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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높은 산을 넘는 것과 같고 엄청난 파도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배오아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여정이 조용할리가 있겠는가. 평안보다는 불안과 위기, 절망과 고단함이 더 큰 것이 인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니까, 살아내야 하니까 그냥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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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수없는 파도가 덮칠 때, 어느 순간 포기하고 물에 나를 맡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행운이 있었다면 파도는 나를 넘어 지나갈 것이고 운이 다했다면 물속에 처박혀 죽음의 사자가 나를 데려갈 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요함보다는 불안과 긴장이 함께 하는 것을 느낀다.

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게 가능한 일인가.

경지에 오른 수도자나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자들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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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예상하지 않았던 위기가 몰려왔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당황할 것이고 분명 실수를 저지를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계속하거나 심지어 고통을 즐기는 것같은 행동은 절대 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내 얼굴만 봐도 내 상황이 어떤지 금방 파악이 될 정도로 모든 감정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런 성격이니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났거나 재산이 사라졌다면 절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고통을 만났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을 보면 존경을 넘어서 두려운 존재라고 인식한다. 

너무 '인간답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 조언에 잠시 생각을 하게 된다.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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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가족에 대한 부담감이 짐처럼 무거웠고 나를 위로해주는 존재가 없었다.

삶이 버거웠던 나였지만 얼핏 보면 그런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어릴 적 친구가 말해주었다.

철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이미 너무 세상을 알아버려 가면을 쓰게 된 것인지 지금도 모르겠다.

무슨 일인가를 겪으면 회복하기까지 엄청난 시간도 필요했다. 빠른 회복탄력성을 지닌 사람은 외계인이라고 여겼다. 그게 가능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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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정에 잘 휘둘리는 나 같은 사람에게 롤모델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경우를 관찰하는게 도움이 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냥 모르는 사람의 경우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닮고 싶은 사람의 경우라면 고난을 이겨낼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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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경험에는 의미가 있으며, 심지어 가장 아픈 경험조차도 우리를 더 밝은 곳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는 말이 이제는 이해가 된다. 살아보니 그랬다.

다시는 돌아보기 싫었고, 죽고 싶었고, 어둠뿐이었던 시간들도 내겐 스승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살아가라.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져본 사람은 이제 올라올 일만 남았다는 것을 꼭 기억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은 인생의 큰 파도앞에서 어쩌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친구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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