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
앤드루 리 지음, 김광수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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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를 드러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발견, 혹은 발명된 문명은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렇다면 지능이 높은 인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 우연뿐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다보니 사실 우연이었던 경우가 더 많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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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가장 많이 보게되는 바퀴들이 얼마나 많은 문명의 발달을 가져왔는지 되새기게 된다. 그저 인간이나 동물의 힘으로만 운반되던 것들이 수레바퀴에 의해 용이해지고 한 곳에서만 머물던 고유의 문물이나 문화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되었다.

하긴 대항해시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럽의 인간들이 청정한 원주민들에게 병까지 옮겨주는 바람에 어느 한 문명이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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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인류는 필요에 따라 발명을 해왔다. 물론 우연에 의해 발견된 페니실린이나 요즘 한창 인기몰이중인 비만치료제 역시 당뇨병약으로 만들어졌었다.

'완전한 무(無)에서 혁신이 탄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이미 그걸 발견, 혹은 발명할 준비가 되어있었기에 혁신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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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단추와 단추구멍의 예는 놀랍기만 하다. 그저 장식용으로 달았던 단추였지 옷을 여미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니...단추와 단춧구멍이 만나기까지 1000년도 넘는 간극이 있었다니 믿어지는가.

엄청 단순한 그저 옷에 뚫은 구멍하나를 생각해내는게 그리 오래걸릴 일인가.

인류가 위대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사실을 알면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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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도 배웠듯이 영국의 산업혁명이 인류에 끼친 업적은 대단하다.

왜 영국이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 그런 혁명이 일어나기 좋은 조건들이 영국땅에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대체하던 생산이 기계로 대체되는 혁명!

하지만 인간의 실업으로 이어져 많은 영국민들이 위기에 처해졌다는 반증은 많은 생각을 들게한다.

AI시대의 도래는 인간에게 희망인걸까...아니면 다른 위기의 전조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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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감자칩의 발견은 재미마저 느껴진다. 까탈스러운 고객에게 엿먹이자는 심정으로 튀겨 내놓았다가 대박이 났다니 역발상의 힘이 대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신화는 진실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엉터리 신화는 많다. 뭔가 예기하지 않았던 신화에 열광하는 대중들의 창조력이 힘을 받았던 모양이다.

'혁신은 대개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조용한 협력 속에서 탄생되기도 한다'.

혁신이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서서히 튀겨지고 바삭해지고 모양을 갖추어간다는 저자의 말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미 어떤 혁신은 숙성되어지고 있다. 다만 그 모습을 어떻게, 어느 순간에 드러낼지 기대될 뿐이다. 어떤 혁신이든 인간에게 위기, 혹은 멸망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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