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正熙) -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
김용삼 지음 / 플로우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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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를 독재자라고 하고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군 리더라고 한다.

분명한 것은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우리보다 잘 살았던 필리핀의 현실보다 더 못한 생활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를 감히 '영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도 '고독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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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대구사범학교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가난한 조국의 대통령으로 살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명예와 비극의 삶이 교차했던 그의 일생기를 보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그도 눈물이 많았다고 하는데 속정이 깊은 사람이라 그랬을 것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에서 육영수여사의 죽음뒤에 마치 그가 있었던 것같이 표현되었다고 해서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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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가 돌아가신 해는 막 중학생이 되었던 해였고 대통령이 쓸쓸하게 국화꽃이 덮힌 영구차를 배웅하는 장면을 보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그는 이미 10년 이상 대통령직에 있었다. 이후 79년 10.26사태가 일어나기까지 총 16년을 정권을 잡고 있었으니 '독재자'라는 평가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업적이나 허물들을 저울에 올려 말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는 생각이다.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먹을 것이 없던 나라를 일으킨 사람에게 허물을 물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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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이었던 그가 들어올린 세상의 무게와 공적은 저울로 잴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의 개인사를 보면 영광보다는 희생과 고독으로 얼룩지지 않았는가.

자신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던 아내가 비참하게 떠나고 나서 그는 권력에 대해, 세상에 대해 심각한 허망함을 느꼈을 것이다. 군인 출신의 그가 문학적으로도 재능이 있었는지는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아내를 향한 시를 보라. 눈물이 차오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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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혁명을 일으키던 해에 태어났고 그의 최후까지 지켜보았던 나로서는 유신정권과 탄압의 현장에도 있었다. 당시에는 그 일들이 부당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느슨해진 세상이 

두렵고 그의 뒤를 이은 리더들의 한심한 행태로 그를 다시 소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물론 그의 주변에 그의 권력을 이용해서 한몫 챙긴 인사들이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위해 부도덕한 축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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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에 자신의 평가가 어떨지를 생각했는지 잠깐 궁금해졌다.

하지만 어떤 평가가 있었다해도 그는 자신의 선택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라고 하더니 감사하게도 반도의 조그만 땅덩어리에 가진 것도 없이 가난한 우리민족에게 박정희가 와주었다는 것은 축복이었고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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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의 건설이며 포항제철, 그리고 제주도의 길까지 닦아주고 심지어 부족한 식수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스케치까지 해가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은 숙연할 정도가 아닌가.

그런 그에게 누가 돌을 던지는지...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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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박정희와 육영수여사님이 너무 그립다. 머지 않은 시간안에 다시 만나보지 않겠는가. 부디 그곳에서도 어리석은 백성을 굽어보시고 도와주시길...

이렇게 소중한 기록들을 발굴하고 알려준 작가에게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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