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이라고 하기엔 좀 짧다싶은 소설인데 스토리는 무겁다. 아니 정작 어린 나이임에도 외로움과 친구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겪은 현비는 외려 더 가볍게 보인다.
매일 매나 맞는 소윤이 그냥 재수가 없어서 맞고 사나 했는데 재수가 없는 짓을 해서 처맞는 거 구나 하면서 욕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아하 현비야 욕도 할 줄 알았네.
박경리 선생은 알았어도 박지리라는 작가가 있었다는 걸 몰랐다.
누군가의 이름을 건 문학상을 탔다는 저자의 필력이 남달랐다.
어쩌면 현비를 좀 닮지 않았을까. 정미가 왜 죽었는지 끝까지 밝히지 않아서 살짝 서운했는데 그래서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자를 끌어당기는 능력이 대단하다.
다음 작품에서는 웃는 장면이 더 많아졌으면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