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사랑을 하고 얼마나 많은 그리움을 가져야 이런 시가 나올 수 있으려나.
지구의 저 건너편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면 태풍으로 나에게 온다더니
그 바람속에는 내가 떠나보낸 사랑하는 사람의 숨결도 나를 그리워하는 슬픔도 묻어있었구나.
가을 바람이 부는 요즘 누군가가 간절히 그리워 이렇게 창문이 덜컹거리나 보구나.
시집을 가만이 쓸어본다. 쓸쓸했던 마음이 포근해지고 아무에게나 편지라도 쓰고 싶어진다.
이게 나태주의 힘이다. 살다가 때묻고 지치고 쉬고 싶어지면 다시 펼쳐보고 싶은 그런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