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
이상재 지음 / 작가와비평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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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지도사를 단순한 직업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소명의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절대 선택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배웅해주는 일은 운명으로 다가왔기에 가능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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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 걸쳐 30년 넘게 죽음의 현장을 지켜온 분이라니 선대에 어른과 아들까지 정말 평생의 사명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자의 말처럼 대개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분명 언젠가, 모두에게 다가올 죽음이지만 자신과는 먼 얘기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그만큼 두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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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행사나 의식에 불려가게 된다. 아이들의 백일이나 생일잔치,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일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곳은 안가도 되지만 장례식장은 꼭 가야한다는 말을 한다.

슬픈 일을 겪은 분들이기에 많은 분들이 조문을 가서 위로를 해야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례식 소식이 들리면 잠깐 멈칫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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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부같았던 어느 분은 자신의 장례식을 잔치처럼 치뤄달라고 하셨다고도 하고 실제 어떤 장례식은 고인의 유언대로 슬픈 이별식이 아닌 회식같이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된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장례식장은 어둡고 슬픈 분위기가 압도한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많이 아프다가 떠난 분들이라면 마음의 준비라도 할 시간이 있었겠지만 갑작스런 죽음은 황망하기만 할 것이다. 검은 옷을 입고 상주를 향해 위로를 건네는 격식같은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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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연출되는 곳이 된다고 한다.

장례식장을 보면 고인의 삶이 그대로 느껴지고 위장된 슬픔인지 진정한 애도인지를 알게 된다고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 고인을 모실지에 대한 의견도 모으지 못하고 유산문제로 싸우는 유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한심한 생각이 들었을까. 그런 현장들을 지켜보면서 저자는 지혜로운 죽음, 마지막길의 모습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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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례식을 그려보고 미리 어떤 방식으로 떠나고 싶은지를 가족들과 의논을 해두라고 한다.

유언장도 미리 작성해놓는게 좋단다. 그리고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조언은 마지막 편지였다.

전하고 싶었던 말들을 꼭 길지 않아도 좋으니 자필로 써서 남겨놓으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조언이었다. 나는 번잡한 인사가 싫은 사람이다. 하지만 장례라는 의식은 고인을 위한 의식이기도 하지만 남은 사람들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무빈소 장례까지는 아니어도 조촐한 가족장정도가 좋겠다. 이런 말들을 딸에게 미리 해두었다.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고, 짐을 벗고 훨훨 날아가는 나에게 축복을 보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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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알면 오히려 오늘을 더 충실하게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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