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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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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으로만 보면 가족간의 이야기인가 생각하겠지만 완전 으스스한 미래를 그린 오컬트 단편집이다.

모든 걸 지켜보는 세상! 이건 미래의 일이 아니고 현재의 일이라 더 두렵다.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을 위해 개발된 감지센서는 이제 감시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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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을 본 내역을 물론 냉장고에 무슨 재료나 음식이 있는지 심지어 오랫만에 잠자리를 한 것까지 모두 감시되는 세상이다. '컴퓨터 시어머니'는 디지털 재능이 능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감시하는 것인가 하는 의혹으로 시작되었다가 더 끔찍한 결론에 이르는 소설이다.

이런 감시가 두렵지만 막상 감시자가 없어지자 공허감이 밀려온다는 설정이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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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래형 영화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결혼을 하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해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계획된 출산, 심지어 자궁이 필요없는 공장형 생산에 관한 영상도 있었다.

코큐니아는 표면적으로는 도야마 제약에서 개발된 남녀공용의 임신촉진제이다. 출산을 원하는 부부는 이 약을 먹고 관계를 해서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 지능은 좀 더 높고 병도 없는 안전한 개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약을 먹지 않고 자연 임신된 아이는 '어생이'가 된다.

머리가 검고 눈도 검은 아이! 제도에 위배되는 생명체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코큐니아를 먹고 만든 아이도 '어생이'로 태어나기도 한다. 엄청난 확률로. 그렇다면 이런 생명은 어떻게 해야하나. 내 아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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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결혼도 어려운 시대이다 보니 남녀를 이어주는 회사도 있다. 서로의 취향에 맞는 짝을 찾아주니 맺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하지만 이런 확률을 넘어서 만남을 위해 가입한 정보로 감시되는 세상이 되다니...

그저 겉으로 쓴 정보만이 아니다. 냄새까지도 저장되는 세상이다.

감시되지 않은 구역으로 도망가도 감지가 된다. 냄새로 찾아낼 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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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간호용 소형비행 로봇 '사요나키'.

가족이 없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시대이니 이런 로봇이 있다면 퍽 편리하지 않을까.

하지만 누구나 살 수 있는 이런 로봇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보다 더 친밀감을 느끼는 것 이상의 과도한 집착이 생긴 것이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서서히 멀어지는 것이 두려웠던 엄마는 딸을 죽일 정도로 로봇을 미워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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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런 미래는 싫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 더 싫다.

노출되지 않을 권리, 감시 받지 않을 권리도 사라지고 어디에 가든 내 위치가 드러나고 무슨 일을 했는지가 드러난다. 심지어 은밀한 침대에서조차 나를 숨길 수 없다.

종이 이어지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하고 이렇게 태어난 아이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해 양육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니 이런 세상이 온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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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본식의 미래형 호러소설이다. 뭔가 으스스하면서도 인간의 가장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스토리를 그려낸 작가의 역량이 놀라웠다. '보기왕이 온다'라는 작품으로 호러대상을 받은 작가답다.

낮에는 아직 더운 요즘 남은 더위마저 날려버리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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