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워진 세계
아사쿠라 히로카게 지음, 이구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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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주운 세계'가 맞는게 아닐까. 읽다보면 왜 이런 표현을 했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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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결벽주의자이다-왜 스스로 이름이 이상하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아사히맥주가 떠올랐다-

미니멀리스트라고 할 정도로 집안에는 살림살이도 거의 없다. 먼지 한 톨도 용납이 안될 정도로 청소각박증이 있다. 그런데 하필 그의 직업은 바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이다. 정식 직원은 아니지만 연이어 취직시험에 떨어지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옆집의 여자 도모에는 쓰레기 왕국의 공주님이다.

얼핏 보게 된 그녀의 집 안은 그야말로 쓰레기 더미였다. TV에 가끔 등장하는 그런 쓰레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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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좋은 것 같은데 제대로 씻지도 않은 것 같고 옷도 깨끗하지 못하다.

그런 두 사람에게 세를 준 집주인 고마카타씨는 집이 엉망인 것이 걱정이긴 하지만 내쫓을 생각은 없다. 집만 좀 치워가면서 살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까운 생각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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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에게 결벽증이 생긴 아픔이 있었다. 결벽증이 있는 아버지와 그 걸 견디면서 매일 청소를 하는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부모님을 만나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쓰레기를 쌓아놓고 사는 도모에가 왜 자꾸 아사히의 마음에 걸리는 걸까.

쓰레기를 치우면서 살라는 말도 건네지 못한다. 혹시 자신의 말에 상처를 받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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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거 회사를 하는 형을 대신해서 가끔 쓰레기 수거를 돕는 민토는 아사히의 친구이다.

독특한 영상을 찍는 일을 하는데 꽤 인기가 좋다. 어느 날 아사히와 민토, 도모에와 집주인 넷이 저녁을 먹게 된다. 살짝 취한 도모에는 자신이 왜 쓰레기왕국의 공주가 되었는지를 얘기해준다.

그 말에 모두 가슴이 아려온다.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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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터 도모에의 집과 아사히의 집에 쓰레기 괴물들은 물러가라는 쪽지가 붙기 시작한다.

아사히는 집주인에게 CCTV를 달아보자고 제안하고 확인된 영상에서는 생각지 못한 인물이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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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탄소문제뿐만이 아니라 쓰레기도 큰 문제이다. 태평양 어딘가에는 전세계 쓰레기들이 모여 떠있는 섬이 있을 정도이다. 잘 사는 선진국들은 자신의 땅에 쓰레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에 돈을 주고 넘기고 있다.

엊그제 재활용 하는 날 아파트 단지안에는 버리기 아까운 재활용품들이 넘치고 있었다.

가난하게 살았던 어른들은 비닐 한 장도 다시 씻어쓸 정도인데 요즘 사람들은 버리는 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쌓아놓는 것도 문제이고 너무 버리는 것도 문제이다. 이 소설은 바로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히 쓰레기 과다의 문제를 넘어서 자신이 버려진 쓰레기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아픔들이 감동스럽게 그려졌다. 풍요의 시절, 우리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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