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
이국현 지음 / 등(도서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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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잘 걷고 있던 길을 벗어나 다른 길로 향한다는 것은 호기심을 넘어 지금까지 걸었던 그 길이 제대로 된 선택인지를 확인하고픈 마음이 아닐까.

누구나 지금 걷는 이 길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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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걸었던 시간들이 어떠했는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여행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선택하기에는 많은 고뇌가 따랐을 것 같다.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 보다는 아직 문명의 때가 덜 묻은 곳을 선호하는 것도 순박한 여정에서 덕지덕지 묻어있는 삶의 비루함을 씻어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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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하나 메고 오토바이를 타고, 때로는 걸으면서 저자는 풍경을 보기 보다는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더운 지방이니 집들 또한 화려하거나 견고하기 지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그 속에서도 여유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큰 위안을 받은 것 같았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묻어있었던 가족에 대한 고마움, 그리움, 그리고 미안함을 발견한다.

특히 일찍 철이 든 소중한 딸에 대한 마음이 깊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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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편안한 호텔보다 현지인들의 집이나 음식을 느껴보고 싶었다는 말에 저자의 여행가로서 속살까지 전하고픈 진심이 전해진다.

10여년 전 함께 했던 어머니와의 여행이 생각날 정도로 베트남 여행이 좋았던 모양이다.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시다니 정말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아직까지 내 발로 걸어다닐 수 있을 때 여행을 많이 하라는 말이 이렇게 절절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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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사고를 겪기도 하고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하고 가끔은 때묻어 순박함을 잃어가는 모습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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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떠났던 사람이기에 부럽다. 나는 닿지 못한 곳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았던 여행가이기에 부러웠다. 그 부러움을 이렇게 힘들게 펴낸 책으로나마 달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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