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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장수풍뎅이 - 어린이 생태환경동화, 픽처스터디 015
김남길 글, 신응섭 사진, 구춘서 생태공예 / 계림북스쿨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조상으로부터 면면히 이어오던 생태사상이
물질만능주의에 오염되어 본래의 따뜻한 시각을 망각했던 탓일까요.
우리 조상들은 벌레 눈 다칠세라 수쳇구멍에 뜨거운 물을
한꺼번에 버리지 않았고, 감나무 끝에 매달린 감은 새들의 몫이라며
내버려 두었던 따뜻한 마음으로 자연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도무지 사는게 바쁘다며 그러한 마음도 잊은채
그냥 형식적으로 생태 운운하며 여기저기 몰려드는 시민들의 성화에
주위에 있던 자연동식물마저 더욱 시름시름 아파가네요.
이번 도서는 생태공예가이신 구춘서선생님의 작품을 동화로 담아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을 먼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나무로 만든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벌, 개미,나비,
소쩍새가 너무나 신기한가 봅니다. 그리고 애벌레 장풍이가 커서
장수풍뎅이로 되는 과정이 인상깊다며 계속 그부분만 쳐다봅니다.
장풍이가 세상에 나와 벌떼, 개미떼, 사슴벌레, 소쩍새를 만나면서
위험에 처할때마다 의젓하게 이겨나가는 모습도 좋았다고 합니다.
또한 책 뒷면에 나무로 곤충들을 만드는 과정이 나오는데,
복사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며 같이 만들자고 나무들을 줍고 다니네요.
자연과 같이 호흡하면서 뛰노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책을 통해 덤으로 얻은 교훈이 아닐까 합니다.
기존의 식상한 어린이 자연도감과는 다르게 아이들에게 친근감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며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