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깁슨 플라잉V
이토오 타카미 지음, 고정아 옮김 / 행간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최근 몇년간 일본의 문학작품들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일본문학의 진출로 인해 우리 출판계가 많이 잠식되고, 한때 우리

문학의 퇴조가 걱정되기도 했었다. 그들의 작가군이 우리보다 훨씬

두터울 뿐만아니라 우리 문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도

있다. 우리 소설처럼 주제가 무겁지도 않고, 내용또한 만화. 환타지등

복합적인 요소를 섞어 신세대 취향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하늘 높이, 깁슨 플라잉V]은 이전의 일본소설과는 달리 청춘소설로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책표지에 나온 네명의 케릭터

그림처럼 주인공 가쿠, 리리이, 가케루, 마로는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비록 중학생들이지만 문화제를 위해 의기투합하여 4인조 밴드를

구성한다. 문제아 가케루를 팀원으로 끌어들이면서 가케루의 집안일이

알려지고, 서로간의 갈등도 생긴다. 그러나 서로 우정을 다시 확인하고

문화제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밴드 연주를 하게 된다. 중간중간 가쿠와

리리이의 애뜻한 감정이 오고가며 나중에 사귀기로 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기대보다 내용은 밋밋하고, 반전같은 것도 없다.

솔직히 다른 일본 소설보다 커다란 감동을 주거나 흥미로운 점은 발견

할 수 없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학창시절을 연상하게 되었고,

나역시 그런 청춘을 겪으며 순수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감정을 느끼기에 너무 늙어버린

것이 아닌지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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