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처음에
먼저 책이 늦게 도착하고,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볼것도 있고
가끔 남편과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리뷰쓰는 것이 늦었네요
역사에 관한 지식도 남편이 저보다 많고 참고도서도 소개해 주어
같이 참조해서 읽다 보니 나름대로 좋은 추억을 가졌네요.
2. 읽어가며 // 생각해보며
이 책은 12가지의 테마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크게는 몇가지의 주제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읽으면서 우리의 현실을 반추해보면, 나름대로 이 책을 읽은 보람을
찾을 수 있었고,저자인 김응종 교수님도 그점을 독자에게 바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째, 요즘 신문지상에 일본과 역사분쟁,영토분쟁,중국의 역사왜곡,외세간섭과
남북한의 통일에 관한 열망과 관련 민족주의의 대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저자는 우리의 역사인식이 그동안 식민사학을 극복을 위한 민족을 내세우면서
우리 스스로 또다른 왜곡을 하고 있지않나 반문하면서 보다 넓은 가치의 휴머니즘에
입각한 역사인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방송에서 강정구교수문제로 토론하는 것을
보면서 역사학자가 학문적 가치로서 주장한 내용을 국가의 정체성까지 운운하며
민족,국가,집단만 있는 우리의 현실을 잠깐이나 떠올려 봅니다.(하고 싶은 말을 많은데)
둘째,2장부터 4장까지의 절대왕정과 혁명에 관한 테마를 읽으면서,혁명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희생되고 인권이 무시되었나를 보여주었는데, 멀리 찾지 않더라도
우리의 헌정사에도 5.16구데타,10.26구데타를 보더라도 우리의 형제 가족이 이유없이
그당시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아픔을 겪고 최근에 방송된 5공화국을 보더라도 서울
한복판에서 총질하고 ...우리가 모르는 역사의 현장이 많더라고요.
형제애만 내세우면서 자신의 정권유지에만 급급한 북한의 인권은 말할 것도 없고.
아마도 저자가 지적하듯이 우리나라는 절대왕정속에서 국민국가로 이행할 내적인 힘이
결여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5장 ,6장의 관용과 불관용의 문제는 칼벵의 프로테스탄티즘이 카톨릭을 비판하며,
질서와 규율을 내세워 오히려 전체주의의 축소판을 연상케 하고,종교개혁이 오히려
불관용을 내포한 유일성서해석주의로 나아간 점을 지적합니다.이에 대비해 카스텔리옹은
이단에게, 벨은 이교도에 까지 관용을 주장합니다. 어찌보면 요즘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을 보며 정치적인 계산이 있겠지만, 상호 관용의 미덕이 필요하지 않나 짚어봅니다
덧붙여, 9장 11장 내용인 이단과 정통의 문제, 이단정복을 구실로 정복전쟁을 한 십자군
운동, 율리아누스황제의 반기독교성향과 로마 전통교회로의 회귀,이교도에 대한 관용도
이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넷째, 중세에 관한 근대학자들의 인식이 다분히 자기 정당화를 위해 왜곡한 것이 있는데,
초야권문제, 봉건영주나 성직자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는데, 오히려 중세는
다른 시대와 마찬가지로 위대한 발명품이 있고, 그 중 성당건축물, 대학, 의회제도를
설명햐주고 있다. 모든 사물을 바라볼때 단점외 장점도 찾아보는 시야를 가져야 할
필요성을 저자는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다섯째, 고대 아테네 민주정이 내적으로는 노예제도와 외적으로는 제국주의를 통해 유지
되었다는 점을, 그당시 많은 지식인들(소크라테스,플라톤등)이 민주정을 싫어하고
왕정이나 철인의 지배를 옹호했다는 점은 흥미롭네요. 서양의 역사에서 찾을 수있는
이러한 민주정의 시도는 후에 국민국가로 이행할 내적인 힘을 축적한 것이라고 하는데..
동양의 역사에서 (삼국지만 보더라도 영웅일색) 우리의 역사에도 없어 아쉽더라고요
3.마지막으로
책의 소장가치를 평가할때 남편과 저는 서로의 사고발전에 도움을 줄 수있다면,특히
새로운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면 소장해도 좋다고 봅니다. 가격이 저렴하면 좋갰지만,
지금 당장 신간을 사기 부담스럽다면,기억해 두었다가 1년정도 지나 할인되면 그때가서
사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테마별 일관성은 떨어지지만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큰 흐름은
있는 만큼 소장해서 다른 역사책과 책장에 꽂아 두는것도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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