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람, 참예언자인가? ㅣ SU 신학총서 2
월터 모벌리 지음, 방정열 옮김 / 성서유니온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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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책자. 짧지만,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는 글을 엮어 내는 기획이 좋다. 발람에 관한 본문을 읽으면서도 성경 전체 본문에서 발람에 관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생각지 못했었다. 발람에 관한 이야기, 구약 성경 본문을 해석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소설을 읽을 때와 달리,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인간을 평면적인/단면적인/전형적인 인물로만 대한다. 인간이 가진 내적 모순을 말하고 설명하는 것이, 마치 성경의 모순을 인정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여기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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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말하기>(윤태영). 사상이 빈곤하면 말도 빈곤하다. 말이 곧 생각이다. 말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막말하는 정치인, 수준 이하의 기사 쓰는 기자. 비논리적인 칼럼 쓰는 교수. 모두 그 됨됨이를 드러낼 뿐. ‘말을 제대로 부리기 위해 애쓰는 것’도 사람됨의 한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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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인생도처유상수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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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갈 일이 있어, 경복궁 부분만 다시 읽었다. 유홍준 책은, 그곳에 가기 전에 다시 읽으면 좋다. 경복궁이 자금성보다 먼저 지어졌기에, 경복궁이 자금성을 모방한 미니어처로 볼 수 없다는 것을 새로 알았다. 문화유산은 몇몇 사람들의 애정과 헌신으로 유지되고, 보존되어 왔구나. 그리고 사람들의 손때가 묻고, 호흡을 함께 하며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거구나. 비 오는 날 근정전 앞마당 박석들 사이로 흐르는 빗물을 보고 싶어졌다. 경회루에도 올라가보고 싶지만, 게을러서 예약하기는 어렵겠다. 경복궁에 수차례 갔지만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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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ㅣ 고전 콘서트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꿈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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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묶은 책이다.  책을 소개하는 책은 잘 안 산다. 직접 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때론 책을 소개한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내가 읽어본 책을 소개한 글이 잘 읽힌다. 안 읽어 본 책을 소개한 글은 잘 안 읽힌다. 책을 소개한 책은 길잡이가 필요해서 읽을 때도 있지만,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이해한 바가 맞는지 점검하기 위해서 읽을 필요도 있겠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소개한 글이 제일 잘 읽힌다. 책의 글을 잘 발췌하고,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서, 따라서 읽다 보면,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다른 책들에 비해, 논리적 흐름이 있는 책이라서 그럴 게다. 그리고 다른 꼭지의 글들은 본문을 인용한 부분이 적어서 아쉽다. 장자 소개한 강신주의 글은, '장자'보다 '강신주'를 읽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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