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상처받은 여자들이여, 반드시 읽어라!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셰리 야곱 지음, 노진선 옮김 / 명진출판사 / 2004년 11월

저는 얼마전 실연의 아픔을 당하고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던 시절을 보낸 1人입니다. 

그의 마음이 처음과 달라졌음을 점점 느껴갈때, 나의 불안감과 의문감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왜 그가 변했을까? 

왜 그토록 날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던 그가 내게 이렇게 관심이 없어진 것일까? 

처음에는 그저 그사람이 나쁜 남자라서 그런거라고 원망하기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사람이 결코 착실하거나 맹맹하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사람이 제게 한 행동은 분명 나빴습니다. 그사람은 결코 평범한 보통 남자라기보다는 선수에 조금더 가까웠죠. 

하지만 주변 지인들, 같은 남자 입장에서의 남자들의 충고들을 여러번 듣고,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마음이 떠난 이유가 바로 내 자신에게도 있었다는걸 깨닫게 됐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나 숙맥이었던 겁니다. 

이 책에 나오는 표현대로 저는 말그대로 '착해빠진 여자'였습니다. 

책 읽는 내내 '어떻게 이렇게 내 얘기만 써놨지?'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착해빠진 여자는 남자에게 무조건적으로 헌신적이고, 갖다바치고, 연락 없다고 징징거립니다. 

그녀들은 일단 남자에게 먼저 마음을 다 열어주고 남자들도 그녀들에게 그만큼 베풀어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에게 금방 질려 떠나게 됩니다. 

남자들은 '게임'을 좋아합니다. 남자들에게는 언제나 신선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여자친구가 아무때나 그가 원하면 몸과 마음을 다 갖다바치는 쉬운 여자가 된다면 그는 당신에게 더이상 매력을 못 느끼고 불꽃이 사그라들 겁니다. 떠나는건 시간 문제죠. 옆에 있어봤자 그는 당신을 이용하는 것일뿐. 그건 더이상 사랑이 아니죠.

그래서 우리 지금 이순간에도 '착해빠져 있을' 여자들에게 필요한건 뭐? 

냉정심. 침착함. 남자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더 사랑할것. 그리고 자기 인생을 되찾는 겁니다.

남자들은 독립적인 여성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연락이 없으면? 자기 할일을 하세요.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지내세요. 나는 남자 없이도 혼자 잘산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여자의 의외의 반응에 놀라 돌아오게 됩니다. 계속 연락이 없다? 그런 남자는 갖다 버리세요. 당신은 소중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인생을 계속 즐겨야 합니다. 남자의 노예가 되어선 안돼요.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잡기 위해, 처음의 그 열정이 사그라들지 않게 하기 위해, 현명한 여우가 되어 약간의 테크닉을 써 주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사람을 정리하는 막바지 단계였는데, 이 책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주네요. 

제가 이 책을 조금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사람을 잡을수 있었을텐데 말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