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한다는50대에 들어 나는 체력적으로 강해졌다. 기운 없이 지내는 건 선택지가 아니었으므로 늘 기운이 넘쳤다. 아이들을 부양하려면 글을 써야 했고, 힘쓰는 일도 도맡아야 했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자유를 쟁취하고자 분투한 사람치고 그에 수반하는 비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 P26

그래, 때론 느끼는 것 자체가 고역이고 고통이다. 나부터도 아무것도 느끼지 않겠다 작정하고 몇 달째 버텨 오던 중이 아니던가. 부르주아는 부모의 태피스트리 사업을 도우며 이른 나이에 바느질을 배웠다. 바늘이 마음의 수선을 나타내는 물건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수선하고자 하는 건 과거라고 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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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그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단다. - P26

"가르치는 건 어렵지 않아. 마을로 돌아가는 한 시간 안에도 가르쳐줄 수 있단다. 어려운 건, 충분히 정확하게 터득할때까지 날마다 연습하는 일이지." - P27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그날 아침의 활쏘기에 너무 휘둘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 수많은 날이 남아 있고, 각각의 화살은그 자체로 하나의 삶이다. - P99

반복도 마찬가지다. 항상 비슷해 보여도 매번 다르다.
풍차를 보아라. 풍차의 날개는 같은 속도로 돌아가며 언제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듯 보인다. 2A 를 IFE하지만 풍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풍차의 날개가 바람에 따라 움직이며 필요에 따라 방향을 바꾼다는 사실을 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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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대상인 양 포장되지만 난 차츰, 실은 우리가 가장간절히 원하는 것이야말로 혼돈이라고 믿게 됐다. 계획해 온 미래를 더는 신뢰할 수 없을 때, 융자받아 산 집과 옆자리에 잠든 사람이 못 미더워졌을 때 -그제야 폭풍은 (오랫동안 잠복하고 있던 구름 속에서 나와) 우리를 우리가 바라는 이 세계를 영위하는 방식에 한 발 더 가까이 데려가 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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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순간에도 기본적으로 잔잔하게 굴욕적이야. 내 시간, 내 에너지, 내 결정을 아무도 존중해주지 않아. 인생의 소유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간 기분이야." - P18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선을 넘는지 새삼 놀라웠다. 당신은 나에게 그런 질문을 던질 만큼 가깝지 않아요, 하고 대답하고 싶은 걸매번 참았다. 사실 아무도, 가족도 그만큼 가깝지 않다고 여겨왔다. - P24

혹시 나의 특장은 도망치는 능력이 아닐까? 누구나 타고나게 잘하는 일은 다르잖아. 그게 내 경우에 도주 능력인 거지. 참 잘 도망치는 사람인 거야. 상황이 너무 나빠지기 전에, 다치기 전에,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도망치는 사람. 타이밍과 속도를 조절해서 도망치는 사람. 똑같은 타르트를 삼백개쯤 만들었을 때, 스스로에게 살짝 너그러워졌어. 마음 안쪽에 베리타르트의 어떤 궁극적인 완성형을 그릴 수 있게 되었을 때 말이야. 가게에서 파트를 바꿔 다른맛의 타르트를 만들라고 시키면 혹시 이 평정심도 무너질까? 궁금하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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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있는 곳에 융통성이 설 자리는 없다.

하지만 인생살이에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도중에 나타나는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 한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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