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한다는50대에 들어 나는 체력적으로 강해졌다. 기운 없이 지내는 건 선택지가 아니었으므로 늘 기운이 넘쳤다. 아이들을 부양하려면 글을 써야 했고, 힘쓰는 일도 도맡아야 했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자유를 쟁취하고자 분투한 사람치고 그에 수반하는 비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 P26

그래, 때론 느끼는 것 자체가 고역이고 고통이다. 나부터도 아무것도 느끼지 않겠다 작정하고 몇 달째 버텨 오던 중이 아니던가. 부르주아는 부모의 태피스트리 사업을 도우며 이른 나이에 바느질을 배웠다. 바늘이 마음의 수선을 나타내는 물건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수선하고자 하는 건 과거라고 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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