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작가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라면 우디 앨런의를 쏴라 Bullets Over Broadway)가 제격이다. 1928년 젊은 극작가 데이비으자신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물주인 갱단 드목의 정부 올리브를 여주인공으로 써야 하는 처지가 된다. 까탈스럽고 재능이 없는 그녀보다 그를 더 괴롭히는 것은, 연극에 대해 아무지식도 없는 그녀의 보디가드 치치가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툭툭 던지면서 연극의 완성도를 높여준다는 사실이다. 작가에게 이보다 더한악몽이 있으랴. 이들의 공연 장소는 웨스트 44가 111번지의 벨라스코극장Belasco Theater이었다.
제작자라고 고충이 없겠나. 시넥도키, 뉴욕 (Synecdoche, New York)에서연극 제작자 케이든은 씨어터 디스트릭트에 거대한 창고를 빌려 뉴욕의 복제판 도시를 짓기 시작한다. ‘시넥도키’란, ‘일부로써 전체를, 특수로써 일반을 나타내는 제유법輸法’을 의미한다. 여러 해가 지나도케이든의 프로젝트는 완성될 줄을 모르고, 세트는 점점 더 거니다. 스태프와 캐스트들도 지쳐서 하나둘 떠나가고, 세트장이 커지는것과 반비례해 세트장 밖 도시는 빠른 속도로 쇠락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