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괴롭히는 실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그저 이렇게 말하는모든 영웅의 여정이 다 그랬듯이, 보다 나은 인생으로 나아가는정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음이 밝혀졌다.
병입이나 생각품기를 함으로써 그런 감정들이 우리 행동을 지배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호기심과 수용적인 태도를 가지고서 그런 감정들을 맞이하느냐 하는 문제인 것이다.
불편한 감정들을 마주하는 것은 영웅적인 의지의 실천이 아니라우리의 전진은 ‘마주하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든 괴물들을, 심지어우리를 괴롭히고 곤란하게 만드는 작은 유령들까지 가차 없이 베고처단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것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다음에 그것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정직하고도 열린 길을찾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맞닥뜨리기만 하면 아무리 무서운 괴물이라고 하더라도 대개는 꼬리를 내리고 물러선다.
무서운 것들을 그저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것들의 이름을 불러주는것만으로도 우리는 그것들을 무장해제할 수 있다. 줄을 그냥 내려놓는 것만으로 줄다리기를 끝낼 수 있다는 말이다.
심리학 분야에서 진행되었던 수십 년에 걸친 연구 결과로 피할 수없는 걱정, 후회, 슬픔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삶의 만족은 우리가 얼마나 많이 이런 불편한 감정들을 만나느냐 혹은 그런 감정들이 얼마나 강력하냐 하는 것에 달려 있지 않고, 우리가 그 감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