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잔으로 맥주를 마시게 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맛이나 향뿐 아니라 맥주의 색에도 관심을 쏟았다. 한마디로 소비자는 탁하지않은 청량한 색깔의 맥주를 원한 것이다. 그 결과 담색의 페일 에일의수요가 급증했다. 그리고 양조가들은 아이싱 글래스isinglass(철갑상어의부레를 건조시킨 청징제, 혼탁물을 침전시켜 맑게 만드는 기능을 함)‘를 사용한맑고 깨끗한 생맥주를 만드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 지금도 영국의 전통적인 에일은 나무통에서 숙성시키고, 맥주에 아이싱 글래스 혹은 이와 똑같은 효과가 있는 청징제를 사용한다.
당시 개발된 기술들은 페일 에일의 유행에 박차를 가한다. 저온살균법, 냉동기, 카보네이션 기술(탄산가스 주입 기술), 맥주 여과기의 발명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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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지혜란 우리가 평소에 바보같이 행하는 모든 일에 대해 조금 더 현명해지는 것이다."
오래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글입니다. 저는 이 글을 쓴 작가의 통찰력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의 말은 지혜란 오직소수의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것이라는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스스로를 지혜롭지 못한 사람, 현명함과는 거리가 한참 먼 보통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시련이 닥칠때마다 이렇게 되뇌곤 합니다.
"좀 더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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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가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든 것은 자신들이 소비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12세기가 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순례자와 방랑자가수도원의 문을 두드린다. 그들은 식사와 맥주를 청했고, 수도원은 요구에 답했다. 하루에 2백 명이 찾는 경우도 많았다. 바이에른에 있는수도원에서는 연간 1만 명이 넘는 순례자와 방랑자들을 맞았다는 기록도 있다. 수도사는 엄격한 계율을 지키고, 기도를 올리고,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여 양식을 생산하는 자급자족 생활을 했다. 여기서 남은음식이나 물품을 일용품과 교환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었다.
이것이 이상적이며, 우리가 아는 훌륭한 수도원의 겉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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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유럽에 맥주의 왕자가 산다면, 그는 분명히 벨기에 사람일 것이다. 그만큼 벨기에는 고전 맥주의 보고이다. 유럽이 아무리 넓다 해도 벨기에처럼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맥주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양조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지역 맥주‘의원점인 곳이다. 그런데 벨기에 맥주 산업의 통계를 보면, 이곳에서도근대 맥주인 라거 맥주가 강세를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소비되는 맥주의 70퍼센트가 라거 맥주다.
그러나 요근래 벨기에의 맥주 시장은 전통으로 돌아서고 있다. 수도원 맥주, 프루트 람빅, 밀 맥주 등 고전적인 특수 맥주의 판매율이증가하고 있다. 필스너 맥주가 여전히 점유율 71퍼센트로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특수 맥주가 15퍼센트, 수도원 맥주가 6퍼센트, 자연 발효 맥주 괴즈Gueuze가 3퍼센트, 무 알코올Non-Alcohol 음료가 1.5퍼센트로 정통 맥주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벨기에뿐 아니라 유럽에서도상면발효 맥주를 재조명하고 있다. 예컨대 네덜란드의 수입 맥주 1위는 벨기에의 전통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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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자신이 이혼을 했는지, 사별을 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혼자였는지 상관하지 않았다. 그녀는 뜨거운 햇살이내리쬐는 공항을 빠져나오며 왠지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주소를더듬거리며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숙소를 찾아갔을 때는 마치 대학에 합격했을 때만큼이나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처음 배워 본 오토바이를 타고 베트남 사람들과 나란히 달릴때는 희열을 느낄 정도였다. 그렇게 작은 성취들이 계속되자 가파르게만 느껴졌던 인생이라는 길이 조금 완만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남편이 떠난 후 더 이상 사랑받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그렇게 못나고 부족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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