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다. 모든 햇살 눈부신 여름날에 산은 지극히한결같다. 가을의 숲도, 길고 푸른 나날에 늘 똑같다. 호수도,
그 에너지들이 눈에 보이는 확실한 습성 속에서 움직이는 바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 그렇다면 오톨도톨한 알갱이들로 이루어지고, 잎이 무성하고, 액체인 세상은 얼마나 단순한 곳인가! 움직임의 거장 아이올로스만 아니라면 말이다.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는 자신의동굴에 바람들을 가두어뒀다가 기분 내킬 때마다 세상으로 날려 보내서 하나의 세상이 아닌 수천 개, 수백만 개의 세상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