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 저성장 시대, 성공지향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법
우경임.이경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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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서, 성장이 아니라 성숙이 필요한 시기라는 말에 잠시 멍해졌습니다.
아둥바둥 열심히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가야한다고 배웠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그게 잘못된 것이라니요! 이 책은 저성장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배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삶의 진정한 알맹이는 필요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신중하고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데 달려 있다.
-간디-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의 저자 우경임, 이경주는 X세대 혹은 신세대라 불리며 자랐습니다. 이들 부부는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배운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거나, 열심히 일하면 승진할 수 있고,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근본적인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시대입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 IMF가 터졌고, 원하던 곳에 취업이 안되자 대학원에 진학하고, 직장을 다니다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고, 현재는 박사학위를 가진 계약직 연구원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성장시대라고 합니다.
고성장시대에서는 성공을 위해 질주하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했지만, 저성장시대에는 성공보다는 성숙, 성취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저성장시대에서는 성장에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소비의 사회>에서 말한 것처럼 현대인은 소비하기 위해 일하고, 일해서 소비하는 끊임없이 노동과 소비의 쳇바퀴를 돌리고 있습니다. 나 역시 이런 쳇바퀴를 돌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필요해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취향을 가진, 어떤 계층의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며, 소유한 물건은 자신의 권위와 성공을 드러내는 일종의 기호(상징)이 되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38쪽).  그러나 저성장 시대에는 소비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지위를 확인하고 정체성을 부여하던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행복해지기 힘들다고 합니다.
 
작년 연봉이 줄어드는 일을 경험하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펑펑 쓰던 것도 아니었는데, 여기서 더 줄이라니!! 이게 최저 생계비인데.....라고 생각했는데, 소득이 줄어드니 어쩔 수 없이 소비를 줄여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소득에 맞춰 소비를 줄이긴 했지만, 돈을 쓰는 즐거움과 행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취미를 갖고 사소한 일에 집중하는 것은 경쟁에서 꽤 긴 시간 눈을 돌리게 하고 자신의 일에 더욱 열정을 갖게 한다고 햇습니다(200쪽).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를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되,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히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현재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도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아이와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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