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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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3년)에 처음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깜짝 놀랐다.

세월이 흘렀건만 30여년 전 내가 다니던 학교와 달라진 게 정말 하나도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유치원은 그마나 아이들나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것 같았는데, 학교는 정말 실망 자체였다.

권위적으로 보이는 교장선생님의 긴긴 훈화,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

 

이 책의 저자처럼 깨어있는 교사가 있다는 게 정말 반갑다.

더군다나 이 책은 표지 고를 때 참여했었는데 책이 출판되어 나오니 더  반갑다.

 

이 책은 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교사, 학생, 부모 모두들 각자의 처지에 따라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우리 교육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간 상당수의 아이들은 선행학습을 통해 학교수업에 흥미를 못느낀다고 한다.

이런 폐단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우리 아이에게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았다.

글자를 가르치지도 않았다.

다행히도 우리 아이의 담임선생님을 잘 만난 덕분에

선행학습을 했든지 안했던지 상관하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셨다.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이 처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이것도 못하냐?'고 놀리면

잘난척 하지 말라고 오히려 혼을 내셨다고 한다.

간혹 선행학습을 하여 학교 수업에 집중 못하는 다른 아이들에게 휩쓸려 선생님의 설명을 놓칠 때도 있지만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되면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좋은 직장에 다니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처럼 오인할 수도 있다.

행복이 성적 순이 아니듯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도 꼭 성적 순은 아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진정한 학습 효과를 시험성적으로 증명해야 하냐는 것이다.

지식의 내면화, 즉 공부한 지식을 내 것이 되고, 인생을 가치있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무 생각 없이 던져주는 지식만 달달달 외우고 성적만 잘 받으면 되는 것인가?

 

학교는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학생과 교사들을 소모시킬 수 잇는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솎아내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다른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인적 발달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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