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밥상 - 건강.젊음.활력을 되찾는
방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결혼 전 우리 남편은 원래 이마도 넓었지만 20대에 이미 탈모증상이 보였는데,
30대 중반 이후 40대가 전형적인 M자형 탈모가 진행되어 바람부는게 두려울 정도가 되어 버렸다.
<탈모유전자를 극복하는 발모 레시피 전격 공개>에 눈이 번쩍뜨여 인생의 전환기에 있는 우리 남편을 위해 읽게 되었다.
 

 

차례에서 볼 수 있듯이 남자 뿐만 아니라 마흔, 즉 인생의 중반을 사는 우리에게
지금까지의 식생활이 잘못되어 있다는 걸 경고하는 책이었다.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고친다고 한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며,
저자는 병을 고치는데 있어서 식생활의 변화가 가장 기본적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높다면 동물성 식품을 줄이라고 경고한다.
 
약에 의존하는 대신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1.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3회이상, 하루 30분이상 운동
2. 그다음은 식생활이다.
-껍질째 먹는 과일, 뿌리째 먹는 채소, 십자화과 채소(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해조류(녹조류)를 하루 350g 이상 섭취
- 하루 30g 정도의 아마씨(또는 들깨), 양파 한 개, 마늘 여섯 쪽
 

 에스키모의 예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생선을 많이 먹어 심장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그들이 심장이 걸리기 전인 40대 초반이 되기 전에 이미 죽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에스키모인의 평균 수명이 고작 42세라니...
심장질환 예방은 예방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과일, 채소가 없는 생선위주의 편중된 식사로 인해 노화가 빨리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양학을 전공한 나로서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더러 있었다.
골고루 잘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금속을 우려하여 등푸른 생선의 섭취를 먹지 말라는 것이 대표적인데,
어떤 식품이 유해한가를 판단할 때는 그 식품의 유익, 유해 인자를 모두 고려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위해유익평가(risk-benefit analysis)라고 한다.
등푸른 생선에 중금속이 많고, 다이옥신 같은 환경유해 오염물질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독성을 비롯한 현재 과학으로 알 수 있는 모든 유해한 인자들을 고려하여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을 평생동안 먹었을 때 유해한지를 정량적으로 계산하고,
생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실제 섭취하는 모든 음식으로 부터 섭취가능한 오염물질의 노출량을 계산한다.
이것과 그 식품이 가지고 있는 유익한 성분들 (오메가3나 항산화 성분 등등)의 유익한 기능과 비교한다.
어느것이 더 유익한지 저울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해한 쪽이 많은지 유익한 쪽이 많은 지를 판단한다.
 
환경오염, 농약, 각종 유해한 물질들 걱정하다 보면 정말 먹을 것이 없다.
청정한 지역에 가서 직접 농사짓고 살아야할 판이다.
그 청정한 지역도 대기오염때문에 알게모르게 유해한 인자들이 많다.
 
결론은 인스턴트 먹지말고, 너무 약에 의존하지 말자인 것 같다.
이책의 내용을 100% 동의 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그 부분을 잘 가려서 취사선택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집 밥상을 생각해 보고
우리 아이와 남편의 건강을 생각해보며 반성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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