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닥터의 탈모 혁명 - 현직 탈모 의사가 알려주는 효과 200% 두피·모발 관리법
김용빈(용닥터)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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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닥터의 탈모 혁명, 김용빈 지음, 21세기북스


우리나라 탈모인구 천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20, 30대 탈모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집도 친가, 외가 모두 남자들이 탈모가 있다. 나는 머리숱이 굉장이 풍성해서 탈모걱정을 하지는 않는데, 남편, 남동생을 보면 심각하다. 우리 아들도 탈모가 될까 걱정이다.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들어서 머리카락이 없거나 듬성듬성 나 있으면 인물까지 없어 보인다. 가발이 잘 나온다고 하지만 본래 제 머리처럼 자연스럽지는 않다. 오죽하면 결혼정보회사에서 배우자 기피 1순위가 대머리라고 할까?


이 책의 저자인 용닥터 김용빈님은 청소년 시절 지루성 피부염이 심해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복용하던 중 두피염이 오히려 더 심해져 약을 중단하였다. 그런데 염증이 전보다 더 심해지는 스테로이드 반동 현상을 경험하고 모낭염이 온 피부를 덮어 바람만 불어도 심한 통증을 느낄 정도의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피지분비 억제제인 로아큐탄(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면서, 피지가 과하게 감소되면서 심한 두피 건조와 가려움증으로 긁다가 두피염이 악화되면서 머리카락도 급격하게 빠지고 반흔성 탈모 증상까지 동반되었다고 한다. 저자 본인이 겪었던 탈모 때문에 온갖 약과 치료법, 민간요법을 직접 경험하고, 넓은 이마 때문에 이마축소술까지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탈모와 두피 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고 올바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책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 <용닥터의 탈모혁명>은 탈모 예방과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기초 치료와 생활습관, 심화치료까지 깨알같은 정보를 담은 책이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모발이 100개 이상 빠져도 정상일 수 있고, 대머리인 사람은 머리 숱이 워낙 없으니 하루 10개 빠져도 심각하다. 모발 성장주기 중 휴지기에 있는 모발은 매일 탈락하고 있다. 과로, 과음, 스트레스가 많으면 휴지기 모발의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니 탈모의 기준의 빠지는 머리카락 숫자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모발이 가늘어지지 시작하면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알게 되었다.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는 예전보다 빠지는 머리카락 숫자가 2배이상 늘고, 예전보다 두피에 기름이 잘 끼거나 두피가 자주 가렵고 비듬이 많아지고, 머리카락에 힘이없다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탈모치료에도 골든 타임이 존재한다. 섬세한 의사를 만나 두피 현미경으로 탈모 유형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경과도 정확하게 보아야 치료효과를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두피, 탈모용 촬영장비인 AFS(advanced future system)이 도입되어 의사가 덜 세심하더라도 촬영된 사진으로 경과를 세밀하게 체크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의사들은 건강기능식품 같은 영양제의 효과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닥터는 적절한 영양제 보충을 추천하고 있다. 건강상태를 반증하는 지표가 바로 피부와 모발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본인이 탈모 영양제를 섭취하면서 보발의 변화를 직접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탈모영양제로 비오틴, 콜라겐, 맥주효모, 비타민D 등등 알려진 것이 많다. 다이어트, 위장질환 때문에 영양소 결핍이나 흡수장애가 생겨 휴지기 탈모가 발생했다면 영양소 보충이 매우 중요하다. 안드로겐성 탈모와 원형 탈모인 경우에는 치료제와 함께 영양제를 보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두피브러시의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두피 브러쉬는 보통 화장실에 보관하는데 습한 환경에서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균이 가득한 브러쉬로 두피를 긁고 마사지하다보면 없던 두피염도 생길 수 있고, 두피염이 악화될 수 있다. 오히려 지문을 이용하여 가볍게 골고루 마사지 하는 것을 추천한다.


머리를 감고 나서 타월로 물기를 닦을 때에는 털면서 닦지 말고 골고루 가볍게 두피를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차가운 바람으로 두피를 말리고, 머리카락은 따듯한 바람으로 말려서 드라이 시간을 단축하도록 한다. 생각해보니 미용실에서 두피를 말릴 때 하는 방법인데, 실생활에서는 머리를 털고, 따뜻한 바람으로 급하게 머리를 말리게 된다. 겨울 히터바람이 피부와 두피 건강에 안 좋은 것처럼, 뜨겁고 건조한 바람으로 오랫동안 드라이 하는 것이 안 좋다는 것을 간과했었다.


저자는 샴푸 종류를 70개 이상 사용해 보았다고 한다. 저자의 경험으로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를 추천하고 있다. 비록 빠진 모발을 다시 자라나게 하는 큰 효과가 없더라도, 개인이 체감하는 양모감, 볼륨감이 있기 때문에 본인과 맞는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를 골라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두피에 기름이 많이 끼는 사람은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적당한 세정력의 샴푸로 하루 2번 감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과한 세정력은 오히려 자극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탈모인 사람들은 파마나 염색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파마는 S-S 결합을 끊는 화학약품을 쓰고, 염색할 때에는 강력한 산화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장벽을 무너뜨려 두피를 약하게 만든다. 즉 파마나 염색이 안드로겐성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두피염 악화, 두피 스트레스로 인한 휴지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두피염이 심한 탈모라면 파마나 염색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두피 상태가 괜찮다면 가르마펌 같은 시술을 통해 두피가 비쳐 보이지 않고 머리가 풍성하게 보일 수 있다. 저자 역시 4개월에 한 번씩 가르마펌을 2~3년간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문제 없이 괜찮았다고 한다.


이 책에 소개된 탈모인의 생활요법, 영양요법은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소개되고 있고, 여기에 학술적인 근거가 제시되어 있어서 신뢰감이 들었다. 특이한 경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어서, 탈모가 고민이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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