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습관이 되지 않게 - 감정을 다스려야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한창욱 지음 / 다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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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습관이 되지 않게, 한창욱 지음, 다연​



나는 환경의 영향을 종종 받는다. 그래서 기분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우울해지거나 한다. 누가 뭐래도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묵묵히 내 일만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조용히 헤드셋을 쓰고 기분을 전환시킬만한 음악을 들으며 다시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 책은 나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 변화를 겪는 우리 인간들을 위한 책이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하는데 잘 안된다. 내 표정은 왜이리도 정직한지 내 기분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난다. 감정처리를 잘 못하면 순식간에 일파만파 일이 커질 수 있음을 아는데도 나도 모르게 얼굴에 드러난다. 저자는 감정을 다스려야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며, 기분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감정을 다스리는 6가지 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뇌는 목표 설정과 보상 시스템에 익숙하다고 한다. 계획을 세우거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 기분을 좋게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어 보상을 해주지만, 목표 자체가 사라지면 실망으로 인한 우울감이 증가한다. 삶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가중된다. 내가 한 일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인정을 받지 못할 때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직장인들은 보상이 곧 연봉과 직결된다.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면 충분히 대우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 못하다면 일에 대한 회의감이 느껴지고, 우울해지고, 그게 습관이 되면 자칫하면 무기력해질 수도 있다.



저자는 인간이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으면 무기력해지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삶을 방치하면 불안감이 증폭된다고 말하고 있다. 원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면 좋겠지만 인생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그대로 인생을 방치할 수는 없다. 쿠트라기 켄은 '우리는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삶의 통제력을 갖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예측 가능한 삶을 살아가다 보면 불안감 대신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상황, 기분, 스트레스, 자괴감, 우울, 번아웃, 급격히 늘어난 새치 등등 여러가지가 떠올랐다. 저자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거나 공정하지 못하는 생각 자체가 분노를 유발한다고 한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화가 나는 상황이 지속되었고,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어 일상이 되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려 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마야 안젤루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라고 했다. 자유와 평화는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서 쟁취되는 것처럼 행복도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행복은 일상 속에 숨어 있으니,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면 분모만 터뜨릴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챙겨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불편한 상황으로 부터 더 불행해지기 전에 바로 잡아야 우리의 하루가 기분 좋게 된다고 한다.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은 항상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고 한다. 인생사 다 거기서 거기라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떻게 내 인생만 이렇게 엉망진창일 수 있을까? 그들에게 화나는 일이 없는 게 아니라, 화를 다스려서 평상심을 유지하는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있을 뿐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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