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처 빈이엄마의 학생부 ONE PICK 전략 - 명문대 입학 학생부의 비밀, 독서로 쌓는 과제탐구 활동, 맛깔나는 학교생활
안혜숙.빈이엄마 지음 / 쌤에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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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처 빈이엄마의 학생부 ONE PICK 전략,

안혜숙, 빈이엄마 지음, 쌤에듀


너무 많이 바뀌어 버린 입시 탓에 용어도 낯설지만, 대학에 가는 방법도 다양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대학입시에 대한 책을 읽어 보고, 학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에도 가 보긴 하지만 개론적인 것만 이야기할 뿐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확실하게 말해 주지 않는다. 입시전문가 혹은 코디네이터와 상의해보는 것도 좋다는 주변의 말도 들었다. 공부를 정말 잘하는 아이들도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과를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아니 오히려 더 잘 공략하면 내신이나 수능성적보다 훨씬 좋은 곳을 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교외활동을 생기부에 자랑스럽게 기재하고, 그걸로 추가 점수를 받기도 했었다. 봉사활동 점수를 채우느라 이것저것 해보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다 없어졌다. 담임선생님이나 과목별 선생님이 학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매우 중요해 졌다. 작년에 우리 아이 담임은 학생들에게 1도 관심없는 분 같아 보였는데, 생기부도 정말 막 적어놓고 다른 학교로 가 버렸다.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저러면 안되는데 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고 나중에야 들었다. 그런가 싶었는데, 우리 아들 생기부를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저렇게 비정제된 언어로 막 작성할 수 있을까? 우리 애만 그런게 아니라 단어 선택에 있어서 생기부 작성요령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학교 입시설명회에서는 선생님들이 한 마디라도 더 잘 써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최근 학부모 진로상담에서도 생기부에 과목과 연계된 독서활동을 잘 녹여서 쓰면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책에서도 동일 맥락에서 그 부분을 상세하게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었다. 요즈음 아들이 수학이나 과학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수행평가라며 독후감을 많이 쓰는 이유가 있었구나. 선생님들이 저렇게 과목별로 몇 줄 안되는 칸에 학생의 우수함을 드러내기 위해 고생이 참 많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잘 작성된 예시만 보여주었겠지만, 읽어보면 딱히 대단한 내용이 아니었는데, 뭐가 특별함이 느껴지도록 작성되어 있었다. 과연 아이들이 저렇게 발표하고, 저렇게 표현했을까 싶기도 했다. 몇몇 예시들은 관련 지식이 있는 내가 보기에는 잘 못 쓰여진 내용도 있었다. 만약에 선생님이 편협된 짧은 지식으로 잘 못 기재했다면 어떻게 되는거지? 생기부를 들여다 보며 평가하는 사람들은 대학교수들 아닌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학생, 선생님, 그걸 평가하는 교수들까지 참 고생스러운 작업이구나.


의대 입시정원이 늘고, 새로운 학과가 생겨 나고 있다. 이 책은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가 해 주어야 하는 일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이 책은 부모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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